오래된 시집

by 지평선

손때가 아닌

순수하게 세월의 때가 묻은

낡은 시집을

발견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성의 글자들이 그 시절의

나를 내 앞에 데려다 놓는다.


누군가 나를 찾고 찾아서

사랑해 주었으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었으면

하는

어린 마음으로

사랑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내가

이 시집의 첫 장을

넘기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