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남
이 이야기는 내 삶의 목적이자 아픔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만은 않았다, 만남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그 뒤에 작별과 고통이 뒤따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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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5살 때 일이다.
“시훈아! 생일 축하해!”
그때 난 내 평범한 4번째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시훈아, 열어보렴.”
내 앞에는 자그마한 상자가 있었다. 난 거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 적어도 난 그런 줄 알았다.
“와! 멋지다!”
상자 안에는 내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붕붕이’가 들어 있었다.
“감사합니다!”
난 엄마, 아빠 품에 안겼다.
“엄마, 아빠가 최고야!”
“시훈이가 좋아하니까 엄마, 아빠도 좋네!”
엄마는 아빠와 눈빛교환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근데 선물이 하나 더 있어!”
“응?! 하나 더?! 역시 엄마, 아빠가 최고야!”
난 한껏 기대하고서 뜯지 않은 부분의 포장지를 마저 뜯었다.
“응?! 이게 뭐야?!”
뜯은 부분에는 내 손만 한 막대기가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두 개의 빨간 선이 그어져 있었다.
“음.. 이게 뭐야?”
“시훈아, 엄마 임신했어! 곧 동생이 생길 거야!”
“동생?! 남동생이야? 여동생이야?”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꽉 껴안았다.
“엄마도 아직 몰라.. 하지만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잘 대해줘야 해, 알겠지? 사랑해 줘..”
“응 엄마! 약속!”
그리고선 난 엄마와 깨질 수 없는 새끼손가락 약속을 했다. 난 절대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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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2달.. 9달..
그렇게 엄마의 배는 점점 불러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집에서 난 어느 때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그날 엄마는 내가 먹을 간식을 만들어 주시고 계셨다.
“악! 여보! 아기가 나오려고 해요!”
그날 정확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기억나는 건 엄마, 아빠가 나가시고 이모가 왔다.
그렇게 이모와 있었는데 몇 시간 후 갑자기 이모의 핸드폰이 울리고 이몬 전화를 받았다.
“네, 형부~ 네?! 아 점말요?! 다행이네요..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모가 가슴을 매만지며 숨을 내쉬었다.
“시훈아! 여동생이래!”
“정말! 예! 나도 이제 오빠다!!”
난 기뻐 껑충껑충 뛰었다.
“시훈아 아기 보러 가자! “
이몬 날 서둘러 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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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귀엽다!”
모자동실에서 난 엄말 만나고 아기를 보았다. 밤하늘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유리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진 아이였다.
“시훈아 귀여워?”
엄마의 목소리에 난 뒤를 돌아봤다.
“어! 너무 귀여워!”
엄만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다.
“이름이 뭐게?!”
“음.. 춘향이?!”
난 전에 엄마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말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이모는 활짝 웃음을 지으셨다.
“유리, 이유리야. 이름 예쁘지?!”
“응! 예뻐!”
이몬 엄마에게 할 말이 있다며 속닥속닥 뭐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진화야….”
난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틈타 내 여동생 ‘유리’에게 속삭였다.
“안녕 유리야! 사랑해! 앞으로 잘 지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