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이 있는 하루>

마음 한 칸 비워두는 오늘

by 숨결biroso나




《마음 한 칸 비워두는 일》





비워둔 자리에서,

숨결 하나 놓아둔다.


오늘은 마음이

조금 느슨해졌다.


해야 할 일들이

가득 떠올랐지만,

문득, 그만두기로 했다.


텅 빈 마음 한 칸.


그곳을 스쳐가는 바람,

흘러드는 햇살,

말 없는 틈 하나.


그 틈 사이로

지나간 마음들이 떠올랐다.


꼭 붙들고 있던 것들,

내려놓지 못했던 말들.


그냥, 두기로 했다.

그 자리 그대로.


가득 채우지 않은 시간 속에서

나는 조금 느리게 숨을 고른다.


오늘은 그렇게,

비워둔 자리와 함께 걷는다.





오늘

당신 마음에도 작은 틈 하나 놓아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