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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l 24. 2023

브랜드를 더 생생하게 만드는 '슬로건'

360 Discovery


Verbal branding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네이밍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슬로건, 카피, 스토리 등 쉽게 말해 브랜드를 언어로 표현한 모든 것이다.

오늘은 그 중 슬로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브랜드 슬로건?

슬로건은 브랜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여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시켜준다.

소비자는 슬로건을 통해 브랜드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슬로건 꼭 있어야 할까요?

슬로건은 브랜드를 완성 시켜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브랜드 명칭과의 상호작용으로 Verbal Identity를 보다 명확하게 형성하기 때문에 Yes! 라고 답한다.



슬로건의 역할


슬로건은 브랜드의 실체를 설명해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유니클로가 이와 같다.

Life wear라는 슬로건을 통해  '당신의 생활에 맞춘 옷'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슬로건은 이름에서 모두 담을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고객에게 진심을 전한다는 현대해상 '마음이 합니다'가 그러하며

GS칼텍스의 'Iam your Energy'는 소비자를 향한 기업의 슬로건이다.




여기서 잠깐. 커뮤니케이션 슬로건과 브랜드 슬로건은 다른건가요?

쉽게 말해, 광고와 결합되는 슬로건은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으로 볼 수 있고,

브랜드(로고)와 결합되는 슬로건은 브랜드 슬로건으로 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은 말 그대로 고객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캠페인적 요소로

시기에 따라 메시지가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둘의 경계를 나누기에 모호한 사례도 많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의 성공으로 브랜드 슬로건으로써 자리잡은 경우도 있으며,

오랜 기간 브랜드 슬로건을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로 노출시켜 

소비자에 가까이 다가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함께한 대한항공의 Excellence in flight 광고 / 시몬스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위의 사례 처럼 브랜드의 비전 혹은 가치를 잘 담은 슬로건이 오랜 시간 소비자와 함께하면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다.

뱅앤올룹슨의 ‘A Life Less Ordinary’, ‘Design is Language’는 시간이 흘러도

뱅앤올룹슨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슬로건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이키의 'Just do it' 역시 그러하다.

이 훌륭한 슬로건들은 단지 문장만 멋진 것이 아니다.

꾸준히 지켜온 컨셉이 슬로건이 되어 브랜드와 하나가 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한 번 정한 컨셉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든든히 지켜준다면 좋겠지만,

변해가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슬로건을 제시해야할 이유도 분명 있다. 




이름은 바꿀 수 없지만 슬로건은 바꿀 수 있다?

그렇다. 슬로건은 브랜드 네임처럼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물론 피치못할 상황으로 브랜드 명을 변경해야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기업의 브랜드 전략 변화, 트렌드의 변화 혹은 주 고객의 변화 등으로 슬로건의 변화를 주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잊지말아야 할 것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본질이다.

표현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그 표현이 담는 메시지는 브랜드의 궁극적 컨셉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마치 이 상황을 대변하듯 앱솔루트의 오랜 캠페인이 말한다.



"Never changing & Always-changing"

- ABSOLUT VODCA -




1. 브랜드 전략에 따른 변경

2021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거듭난 기아는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발표하며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동과 움직임, 경험을 통한 영감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과 혁신을 경험하도록 미래 지향점을 담았다.


반면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라이트 등

개별 브랜드 활동에서 코카콜라 One Brand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각자의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어떤 제품을 마시더라도 코카콜라가 제공하는 즐겁고 의미있는 순간들을 하나의 브랜드를 통해 경험하도록 슬로건에 전략을 담았다.

단순한 듯 보이는 문장이지만 코카콜라만의 톤앤매너는 유지한 채 변경한 슬로건이다.



2.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움직임



롯데홈쇼핑은 2020년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며,

기존 'So Smart, So you' 슬로건에서 'Create the new' 로 변경했다.

앞으로의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라며 밝힌 바 있다.


힐스테이트는 건설사인 '현대'의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던 슬로건에서,

아파트 문화의 변화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슬로건을 변경했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규정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고집스럽게 늘 같은 모습을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는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브랜드가 가진 본질은 지켜나가며, 그 표현을 달리하는 일.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주고객이 변화하고, 브랜드 전략에 변화가 생긴다면 기존 고객들은 의아할 수 있다.

그럴 때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한 번 슬로건을 고민해보자.

또한 현재의 브랜드에 대한 연상이 풍부하지 않을 경우에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작업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하고,

캠페인으로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도 있는 슬로건. 슬로건이 없어야 하는 이유,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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