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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공컴퍼니 Jul 24. 2023

아파트를 얻는 새로운 방법, 연리지홈 브랜드 개발

360 Experience

아파트를 얻는 새로운 방법, 연리지홈 브랜드 개발




Client : SH서울주택도시공사
Project :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지분적립형아파트 연리지홈 브랜드 개발
Scope : Brand Concept, Brand Story, Brand Name, Brand Identity Design




Project Role & Responsibility




Brand Strategy(Concept, Positioning) : Yehyun, Lee / Minjung, Jang
Brand Name/Brand Story : Yehyun, Lee / Jieun, Kim / Woori, Bae
Brand Identity Design : Hohyun, Cho / Sunghae, Bae




Project Issue & Background



이번 프로젝트 역시 아파트(주택)브랜드다.
민간건설사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아파트(주택) 브랜드 개발.

360구성원들의 과거 아파트 브랜드 컨설팅 프로젝트 경험(현대건설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더샵,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한라건설 비발디, 등의 시공사 아파트 브랜드 프로젝트 경험)과 LH의 안단테 브랜드 컨설팅을 비롯한 단지 및 재건축 조합 브랜드 개발 경험(고덕 그라시움, 평촌의 어바인 퍼스트, 안산의 라프리모, 과천 위버필드 등)을 높이 평가받아 360컴퍼니가 SH 지분적립형 아파트 브랜드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사로 선정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임대, 공공분양, 장기전세도 아니다. 조금 독특한 컨셉의 주택정책이다.

생소한 ‘지분적립형주택’의 브랜드 개발이다.  우리는 수 많은 아파트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지만

‘지분적립형주택’이라는 용어는 처음이다.즉,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주택(아파트)인 것이다.


‘지분적립형주택’이라는 표현에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는 있다. 말 그대로 지분을 적립해 나가는 주택.

그럼, 지분을 어떻게 적립한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나의 주택인데 지분을 서로 누군가 공유한다?
개념이 쉽진 않다.


조금 더 들어가보자.
지분을 공유하고 나의 주택 지분을 적립해 나가는데 분양을 받는 소비자와 분양을 하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인 개인의 지분을 더 늘려 나가는 방식인 것이다. 
즉, 우리가 일반 아파트를 분양을 받는다는 것은 해당 아파트(주택)의 지분을 100% 소유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분양받는 소비자가 해당 분양가에서 돈이 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해준다.

소비자는 분양을 받으면서 자금이 부족하니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지분은 100%를 보유하는 형식인 것이다.


오늘 이야기하는 지분적립형주택은 개념이 조금 다르다.
분양을 받는 소비자가 자금이 좀 부족하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소비자는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최대의 자금을 지불하고 부족한 부분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그래서, 총 분양가 중에서 소비자가 부담을 50%하면 50%의 지분을 갖게되고, 20%를 부담하면 2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소비자가 20%를 부담하면 SH에서 80%를 부담하면 문제는 해결되는 구조이다.

지분 역시 자금을 부담한 비율대로 소비자가 20%, SH가 80%를 갖게되는 구조이다. 



지분적립형 주택 개념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이러한 주택 정책은 왜 만들어졌을까?
지분적립형 주택 정책이 만들어진 배경은 말 그대로,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그들의 자가보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산형성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자신들이 모은 돈으로 분양을 받거나 아니면 은행 대출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어려운 무주택자들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렇듯, 지분적립형 주택의 경우 임대주택에 비해서, 

일반/고가 분양주택에 비해서 마음편하게 거주할 수 있고 부담없이 구매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유를 통해 자산을 형성시켜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360 Solution




360컴퍼니는 아파트와 주택관련 브랜드 컨설팅 프로젝트 경험이 정말 많은 편이다.


처음에 지분적립형분양 주택 프로젝트 설명을 들을 때,

이미 우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주택 개념으로서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택이나 아파트와 관련해서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생활가치와 투자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두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것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입지가 좋은 곳에 분양받는 비싼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많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30~40대들도 생활가치와 투자가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개념의 주택정책인 것이다. 



이렇듯,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경제적으로 생활하며 자산형성을 해 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주거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주택의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수 있다.




새로운 개념의 주택정책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만큼 

브랜드 자체의 독특성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로서 새로운 정책의 의미를 브랜드에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신규 브랜드로서의 요건은 충분할 것이다.


브랜드 네임을 개발하며 여러가지 방향으로 고민을 하였다.

새로운 개념의 주택 브랜드라고 표현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지분을 공유하고 적립해 나간다는 본래의 의미를 표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럴듯한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표현할 것인가 등을 말이다.


여러 고민끝에 하나로 귀결된 방법은 수 많은 아파트(주택) 브랜드들 중에서 

새로운 정책의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듣기에 그럴싸한 브랜드, 

고급스러운 느낌의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를 처음 들었을 때 이 브랜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정책 브랜드인가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정책 브랜드 성격 상 그럴싸한 의미도 좋고 고급스러운 것도 좋지만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많지 않을 것이고

실제 소비자들이 언론 등을 통해서 들었을 경우 바로 어떤 브랜드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이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최종으로 결정된 브랜드 네임은 바로 ‘연리지홈’이다.


연리지(連理枝)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은유적으로 화목한 부부나 남녀사이를 말할 때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브랜드를 결정할 때는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발음, 의미 모두 좋아야 하고 독특해야 하고, 임팩트도 있어야 한다고 보통 이야기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동안 수많은 브랜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것은 최종적으로 브랜드를 결정할 때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왜 이 브랜드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때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민하고, 그것을 어떻게 브랜드로 표현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다.

하나의 브랜드 컨셉을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의미, 동일한 컨셉은 수 없이 많은 방법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왜 이 브랜드이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공감대를 이룬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마치 연리지 나무처럼 서울시민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함께할 뿐 아니라

‌생활가치와 자산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무주택자들에게는 누구든지 기회가 열려있는 주택이라는 의미도 담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리지홈을 비주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비주얼로의 표현에 있어서도 핵심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연리지홈’이 브랜드 네임이지만 비주얼로 표현하는데 있어 굳이 '연리지'와 '홈'이 모두 강조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홈’은 어떻게 보면 제품이나 서비스 카테고리가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분적립형 브랜드인 연리지홈의 핵심인 연리지를 중심으로 비주얼화 작업을 진행했다.




연리지홈 시각 요소 개발을 위해 민간 아파트 브랜드 및 공공 주거 브랜드 비주얼 분석 중 두 그룹이 다른 양상으로 비주얼이 개발되고 있다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


민간 브랜드는 상징성이 높은 심벌 형태부터, 최근 트랜드인 알파벳으로만 구성된 심플한 워드마크까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되지만,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 브랜드들은 대부분 워드마크를 중심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한글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민간 브랜드와 정책 브랜드의 비주얼은 차이가 존재했다.


한글을 사용하는 민간 건설회사 브랜드는 심벌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임팩트를 제공하고자 하는 반면,

공공의 정책 브랜드는 친근감이 우선이기 때문에 워드마크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민간이든 공공이든 그 브랜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 이미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연리지홈은 기존 공공 주거 브랜드와 같이 정책 브랜드로서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지녀야 하며,

또한, 시민의 자산 형성을 위한 브랜드이기에 민간 브랜드가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도 함께 지녀야만 했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 및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디자인 기준을 세우고 

다양한 개발을 진행했다.




그렇게 개발된 후보안 중 최종 선정된 비주얼은 가장 핵심이고 본질적인 것에서 출발한 디자인이었다.

 
바로, 브랜드의 성격과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브랜드명이자 그 소재인 연리지 자체를 형상화한

심벌을 지닌 디자인.


브랜드를 언어와 비주얼로 함께 보았을 때 소비자들의 이해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방향성과 클라이언트의 생각이 잘 맞아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으며, 

아래는 최종 선정된 디자인 결과물들이다.





Project를 마치며




또 하나의 새로운 아파트(주택) 브랜드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시장에 선보여졌다.

360컴퍼니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철학중의 하나.
브랜드는 새롭게 만드는 것이든, 기존 브랜드를 개선하는 것이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 등 브랜드 구성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고 해서 진정한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브랜드는 반드시 담아야 할 것을 제대로 담고, 심어야 할 철학을 올바르게 심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 후,

그 지향점을 잘 녹여내어야, 비로소 브랜드다운 브랜드가 탄생한다.
때문에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표현상의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고민하지 않는다.
그보다 먼저, 브랜드에 담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나타내어야 할 철학이 무엇이고,
미래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를, 그리고,이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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