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브런치 작가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새롭게 써 내려가는 인생의 서사시

by 박정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새롭게 써 내려가는 인생의 서사시

스무 살, 아직 마음이 투명했던 캠퍼스에서

처음 만난 우리 부부는 2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걸어왔어요. 부부의 연을 맺은 지는

올해로 21년 차!

동화 속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처럼,

애초부터 서로 완전히 다른 색을 지녔죠.

저는 항상 따뜻한 마음이 먼저인,

친화력 만렙 ‘동네 홍반장’ 같은 ENFP,

어딘가 우유부단한 바보온달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아내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언제나 의지가 되어 주던 ISTP,

단단한 평강공주였죠.

극과 극의 두 성격이 부딪혀

소소한 파도를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엔 서로를 채워주며 지금의

단단한 일상을 함께 만들었어요.


이제는 딸은 대학생이 되고,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는

평범한 가정이 되었지만,

우리만의 색깔과 온기만큼은

여전히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하던 저는

지난 10년간 SNS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내 이야기를 다듬어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세상에 내고 싶다는

꿈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뛰어들었고,

놀랍게도 눈 한 번 깜빡일 사이에

세 권의 전자책을 출간하며

진짜 작가로 변신할 수 있었죠!


전자책을 펴내는 제 옆에서,

평강공주 아내의 눈도

동그랗게 커졌습니다.


“바보온달도 하는데, 내가 못할쏘냐!”

당찬 도전과 함께, 아내 역시

두 권의 전자책을 뚝딱 써냈고

어느새 저 못지않은 출간 작가가 되었어요.

새로움에 늘 심장이 뛰는 바보온달인 저는

브런치스토리에 작가 신청을 했고,

단번에 통과되어 자유롭게 글을 쓰는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일상을 주제로

마음 가는 대로 거침없이

글을 쏟아내는 스타일이었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평강공주도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지만,

두 번이나 장벽 앞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어요.


그래도 포기란 없는 우리 아내!

세 번째 도전 끝에

결국 브런치 작가 타이틀을

당당히 획득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쓴 글의

5분의 1도 안 되는 분량으로,

‘선택과 집중’이란 자신만의

비법을 펼쳤지요.


정성을 쏟은 글에는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이 쏟아졌고,

어느덧 아내의 이름 앞에도

‘작가’라는 수식어가 반짝이기 시작했어요.


마치 『인생은 참 아이러니』 속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현실로 옮긴 것처럼,

저는 빠르게 앞서가던 토끼였다면,

아내는 거북이의 끈기에 토끼의 민첩함까지

더해 깊이 있는 울림으로 자신만의

결승선을 통과한 셈이었어요.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우리는 21년 차답게 정말 다른 기질을

가졌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의 무모할 정도의 추진력과

아내의 섬세한 통찰이 어우러지며,

날마다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지요.


주말이면 나란히 카페 구석에 앉아

각자 태블릿과 노트북을 펴고 글을 쓰면서,

서로에게 솔직한 피드백과 응원을 건네는 일도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번씩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런 우리 모습, 누군가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풋풋한 청춘이 사랑으로 뭉쳐 가정을 이룬 지금,

인생의 중반에서 또다시 함께 배우고

도전하는 우리 부부,

이 자체가 이미 새로운

서사시가 아닐까요?

물론 제 안의 바보온달은

여전히 평강공주를 이겨 보고 싶은,

작고 귀여운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또 어떤

즐거운 도전을 해볼까,

곰곰이 궁리 중이지요.


사실 고등학교 시절

미대 지망생이던 터라,

그림 솜씨만큼은

아내보다 한 수 위라고

내심 자부합니다. ㅎㅎ


몇 해 전 잠시 멈추었던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의 꿈도

슬며시 되살아나고 있고요.


2026년, 붉은 말띠의 해를 맞아

‘적토마’처럼 거침없이 달려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무엇보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동지인

아내에게 매일매일 ‘행복’이라는

이름의 선물을 안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자신만의 서사시를,

누군가와 함께 써 내려가길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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