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atch Analysis] 토트넘vs맨유

24-25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 토트넘 vs 맨유 경기전 분석

by Tacticalog

24-25 유로파리그 결승전 토트넘 vs 맨유 경기전 분석



프롤로그/ 두 팀 모두 대내외적으로 우승이 간절한 이유.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에 맨유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빌바오의 San Mamés Barria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시작 전에 '옵타'는 토트넘과 맨유의 우승확률을 각각 8.6%(4위) , 7.1%(6위)로 예측했다.

시즌 전 예측대로라면 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이상하지 않은 결과이다.

하지만 이번시즌 두 팀은 아주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토트넘은 리그 17위, 맨유는 16위로 이름값에 맞지 않는 초라한 리그 성적을 기록하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간 것이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유럽대항전은 물 건너갔고 맨유는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암담한 시즌을 보냈고 토트넘도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맨유토트넘 순위.jpg 현재 PL 순위(25.05.21)

이러한 상황에서 두 팀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기적과 같은 기회이다.

참담한 리그 성적을 우승 트로피로써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클럽'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해야 한다. 구단의 재정을 위해서 꼭 우승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게 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참 못 미치는 프리미어리그 성적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5위를 기록하여 4510만 파운드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은 17등을 기록해 1130만 파운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맨유도 3670만 파운드 (8위)에서 1400만 파운드 (16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약 75% 감소, 약 64% 감소로 구단 재정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를 우승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유로파리그의 우승 상금은 1095만 파운드이다. 우승을 한다면 지금까지 승리상금과 관중 수익을 합쳐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만 해도 약 1550만 파운드를 받는다. 챔피언스리그 승리 상금 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경기는 3천만 파운드 (한화 약 553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참담한 리그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시즌동안 힘들었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우승, 그리고 팀의 재정을 지키기 위한 우승이 두 팀 모두에게 필요한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분석


한국 시간으로 5월 17일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37R 첼시와의 경기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맨유라인업.jpg 지난 첼시와의 37R 선발 라인업
맨유 이번시즌.jpg

1. 맨유의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턴 플레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팀내 득점, 도움, 평균평점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주었다.

볼란치로 출전하였지만 3선보다는 2선에서 주로 위치하면서 공격을 전개하였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이용한 패턴 플레이로 위협적인 공격기회를 만들어 냈다.

측면으로 전개되었다가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내주고 이를 박스로 빠르게 크로스하는 패턴이다. 브루노에게 공이 갈때 이미 먼저 박스에서 움직임을 가져가기 때문에 수비 입장에서 대응하기 어렵다. 전반 14분 경 이 패턴플레이로 매과이어가 득점을 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되었다.

브루노 패턴 1.jpg 브루노 패턴플레이 1
브루노 패턴 2.jpg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매과이어의 골장면1
브루노 패턴 3.jpg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매과이어의 골장면2

2. 포스트플레이가 안되는 호일룬


호일룬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총 11차례의 경합에서 단 2번만 성공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신과 콜윌을 상대로 고군분투하였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첼시는 맨마킹 수비와 함께 높은 수비 라인을 가져가면서 맨유를 압박했다. 맨유도 첼시의 압박에 무리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상대를 끌어들이고 롱킥을 통한 전개를 보였다. 하지만 호일룬을 향한 롱킥은 빈번히 호일룬이 첼시 수비수에게 막히며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말 처참할 정도로 포스트 플레이에 실패했다. 그에게 파생된 공격이 거의 전무했다. 토트넘 또한 높은 수비라인과 압박을 가져가기 때문에 달라진 호일룬의 플레이가 필요한 맨유이다. 지르크지가 경기에 출전할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호일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맨유이다.

호일룬1.jpg 호일룬에게 전달된 공 그러나 토신의 수비로 소유권을 잃는다
호일룬2.jpg 토신과의 경합에서 실패하는 호일룬


3. 윙백의 공격 가담


맨유는 양쪽 윙백을 높게 올리면서 측면을 활용하고자 했다. 도르구와 마즈라위가 높은 위치에서 사이드 공간을 차지하면서 좌우전환 플레이를 시도했다. 소유권을 잃었을 때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 보다는 그 위치에서 바로 압박을 가져갔다. 높게 올라간 만큼 그에 따른 측면 공간 노출이라는 리스크를 안아야 했던 맨유였다.

마즈라위.jpg 높은 위치에서 바로 압박하는 마즈라위
도르구.jpg 바로 압박하는 도르구


3.1 아이솔레이션과 윙백


첼시는 양쪽에 네투와 마두에케를 통한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맨유의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전에는 리스 제임스가 하프발리 슛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아이솔레이션에서 파생된 공격을 통해 득점을 만들었다. 마즈라위와 도르구가 첼시의 윙어들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즈라위는 지친 탓인지 마두에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허용하였다. 또한 윙백이 올라간 공간을 잘 활용했던 첼시 였다. 전반 초반 마즈라위의 늦은 수비 복귀를 놓치지 않은 콜 파머의 크로스와 마두에케의 침투 장면이 있었고 밑의 장면은 도르구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내주고 전진하려다가 볼이 끊겨 네투에게 공간을 허용한 장면이다. 루크 쇼가 커버를 가면서 측면에 2명이 묶였고 미드필더가 수비를 위해 박스까지 내려가면서 순간적으로 카이세도에게 박스 앞 공간을 허용했다. 침투하는 마두에케를 놓치면서 위기를 맞을 뻔했던 장면이다. 아이솔레이션 수비 상황에서 맨유 수비진들이 하프 스페이스 수비와 수비 집중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아이솔0.jpg 볼을 내주고 전진하는 도르구
아이솔1.jpg 카운터프레스, 수비전환 상황
아이솔2.jpg 루크쇼와 도르구 2명이 측면에 끌려가고 중앙에 공간을 주는 장면
아이솔3.jpg 카이세도의 전진과 침투하는 마두에케를 놓친 맨유 수비진
맨유하프1.jpg 실점 장면/ 네투가 아이솔을 하는 장면, 가르나초가 네투 쪽으로 고정됨
맨유하프2.jpg 순간적으로 리스 제임스에게 프리한 공간이 주어지면서 득점장면으로 이어짐

4. 역습


이 경기에서 맨유가 공격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 내진 못했지만 역습을 통해 공격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카제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자신들의 페널티박스에서부터 첼시의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스프린트를 하며 빠른 공격전환을 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빠른 공격 전환을 가져간 것은 팀으로서 약속이 되어있던 것 같다.

역습1.jpg 빠르게 역습에 가담하는 맨유 선수들
역습2.jpg 그 결과 5대6 수적 우위를 형성

토트넘 핫스퍼 분석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보되-글램트,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4R, 아스톤빌라와 37R 경기를 분석했다.

토트넘은 주전선수들의 부상여파로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지난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도 마이키 무어 등 리저브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따라서 여러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였다.

토트넘라인업.jpg 지난 아스톤빌라와 37R 선발라인업
토트넘 이번시즌.jpg


1. 부상병동 '토트넘 병원'


이번 시즌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쿨루셉스키와 매디슨, 베리발이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상태이다. 손흥민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상적인 컨디션일지 우려된다. 이른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모두 부상인 탓에 머리가 아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를 하나 꼽으라면 세트피스 수비를 꼽을 수 있다. 리그에서만 세트피스로 13골을 내주었다. 실점의 약 21%를 세트피스로 허용하고 있다. 지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코너킥 장면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돌아가는 선수를 놓치거나 세컨볼 등 2차적인 수비에 있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보되-글램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돌아가는 선수를 놓치면서 실점을 허용할 뻔 했다. 만약 골을 허용했다면 보되가 경기시작 7분만에 한골차로 따라 붙어 경기의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아스톤 빌라 전에서도 코너킥을 왓킨스가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어뜨려준 공을 콘사가 밀어 넣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 코너킥 1.jpg 유로파 4강 2차전/ 돌아가는 선수를 놓친 토트넘1
토트넘 코너킥2.jpg 유로파 4강 2차전/ 돌아가는 선수를 놓친 토트넘2
토트넘 코너킥3.jpg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코너킥 실점 장면1
토트넘 코너킥4.jpg 골대 앞에서 콘사에게 공간을 허용한 모습. 콘사에게 공이 와서 결국 실점하였다.

3. 높은 수비라인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높은 수비라인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의 높은 수비라인 전술은 23-24 시즌 첼시와의 경기를 통해 더 유명해졌다. 지금도 리그에서만 61골이라는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높은 수비라인이라는 수비 컨셉을 유지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수비라인을 지키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기위해 반박자 늦게 따라가게 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는 장면을 여러번 보였다.

리버풀 전에는 판더벤이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가는 소보슬러이에게 트랩을 걸었지만 단소의 어깨가 걸리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보되-글램트전도 역시 판더벤이 크로스 상황에서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트랩을 걸었지만 로메로가 반박자 빨리 들어가면서 트랩이 깨졌고 헤더까지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수비라인.jpg 리버풀과의 실점장면1
토트넘수비라인2.jpg 리버풀과의 실점장면2
토트넘수비라인3.jpg 보되글램트전1
보되글램트전2 결국 헤더를 허용한 위험했던 장면

4. 빠른 공격 전개


토트넘은 발이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공격 전개를 펼칠 수 있는 팀이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오도베르, 히샬리송 등 측면지역에서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한 토트넘은 윙포워드를 좌우로 넓게 벌려놓기 때문에 빠른 전환을 통해 이들에게 전달이 되면 높은 수비라인의 팀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맨유가 윙백을 높게 전진시킨다면 넓어진 측면 공간에서 토트넘 공격이 활발해질 수 있다.

토트넘 빠른공격1.jpg vs 리버풀 / 베리발이 전방압박을 피해 브레넌 존슨에게 침투패스를 찌르는 장면 1
토트넘빠른공격2.jpg vs 리버풀 / 베리발이 전방압박을 피해 브레넌 존슨에게 침투패스를 찌르는 장면 2
토트넘빠른공격4.jpg vs 보되-글램트1/ 쿨루셉스키가 속도를 살려 공격을 전개하는 장면


토트넘빠른공격3.jpg vs 보되-글램트2/ 쿨루셉스키가 솔란키에게 건네고 침투하는 장면
토트넘빠른공격5.jpg vs 보되-글램트3/ 히샬리송이 침투하는 쿨루셉스키에게 찔러주는 장면

관전 포인트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하프스페이스 크로스 패턴 플레이 상황에서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깰 수 있을 것인가

호일룬이 토트넘 센터백 상대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 것인가

토트넘의 윙과 마즈라위와 도르구의 1대1 수비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

후방 라인에서 정교한 킥이 높은 수비라인을 깰 수 있을 것인가


[토트넘]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에서 누가 선발로 나올 것인가

높은 수비라인에서 오는 리스크 (뒷공간)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상대의 측면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 (아이솔레이션, 하프스페이스)

고질적인 세트피스 실점이 이번경기에서도 나올지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상대를 흔들 수 있을지



마무리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어려운 시즌을 보낸 만큼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를 얻고자 할 것이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초반 득점이 나온다면 다득점 양상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다득점 양상의 경기보다는 한골차 승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맨유는 지르크지, 요로, 달로가 부상 복귀해 출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다. 이 세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면 맨유 전력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이른바 '10번' 자리에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주목이 된다. 오도베르가 출전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루셉스키의 부상이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토트넘이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맨유 또한 리그에서 세트피스로 많이 실점하는 팀 중 하나이고 최전방 공격수가 어려움을 겪는 것 또한 서로가 비슷하다. 결국 중원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릴 것 같다. 맨유는 카제미루와 우가르테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토트넘은 중원 지역 경합에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맨유는 '10번'과 '8번'의 역할을 소화할수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는 반면 토트넘은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이 점을 극복해낼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유관 DNA' 라는 말이 있듯이 우승을 해본 팀과 오랫동안 못 해본 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맨유는 지난시즌에도 우승을 해본 팀이다.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필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해보며 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예측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