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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네 Jul 21. 2022

즐거운 사냥을 하길(굿 헌팅)

넷플릭스 러브,데스+로봇 굿 헌팅의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F라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선검, 레이저총, 우주선, 순간이동 등등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미래시대가 떠오를 것이다. 영화든 소설이든, 장편이든 단편이든, 영어로 씌든 중국어로 씌든 SF라는 장르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가 주요 소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과거 시대가 배경인 SF라면 어떨까? 삼국시대 무사들이 냉병기 대신 광선검을 꺼내 격돌하거나,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자왈 맹자왈을 읊는다거나, 일제강점기 독립군들이 순간이동을 하면서 순사들의 감시망을 피하는 이야기라면?

 

 모르긴 몰라도 유치하다거나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손가락질받을 것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상상력을 덧입히기는 쉬워도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에 상상력을 입히는 것은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힌 마냥 엉성한 꼴이 되기 쉬우니까 말이다.


 하지만 2012년 SF 소설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휩쓸며 등장해 수천년의 중국사라는 굴곡진 몸에 SF라는 옷을 세련된 글솜씨로 입혀낸 중국계 미국인 작가 켄 리우에게는 오히려 과거를 배경으로 한 SF가 어울리는 옷이 아닌가 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켄 리우의 단편소설집 '종이 동물원'의 수록작이자 넷플릭스의 인기작인 러브,데스+로봇 시리즈의 에피소드로도 영상화된 '굿 헌팅'이다.




 이따금 올빼미가 우는 깊은 밤. 요괴 사냥꾼인 아버지와 함께 널따란 저택 조경석 뒤에 숨어있던 '량'은 열세 번째 생일을 맞고 있었다.

 생일에 첫 번째 요괴 사냥을 하게 된 량의 사냥감은 동네 상인의 아들을 홀린 여우 요괴, '후리징'이었다. 후리징은 자신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못하므로 상인의 아들이 그녀를 애타게 부르짖는 오늘 밤 이곳에 나타날 것이 분명했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지나던 구름이 잠시 달빛을 가리자 문득 아름다운 귀부인이 정원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림 속 당나라 귀부인들 뺨치는 그녀의 미모와 애처로움을 한 껏 머금은 눈빛에 량은 그만 정신을 홀리고 만다.

 아들과는 달리 숙련된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집안의 가보 연미검을 휘두르며 여자를 습격했지만 역시나 숙련된 요괴였던 그녀는 냉큼 피해 도망쳐버리고 만다. 아직까지 그녀에게 취해 헤롱 대던 량이 준비해온 개 오줌을 가까스로 요괴의 옷자락에 뿌리자 여자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다 반은 여자이고 반은 여우인 모습으로 변신해 마당을 뛰쳐나간다.  


 후리징을 뒤쫓아 마을 어귀의 절에 도달한 부자. 후리징을 끝장내러 본당 안으로 뛰어든 아버지의 뒤를 따르던 량은 우연히 조그만 백여우 한 마리를 발견한다. 냅다 백여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량. 엎치락뒤치락하던 사이 자신이 붙잡고 있는 상대가 자신 또래의 여자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량이 발견한 작은 백여우는 그들이 뒤쫓던 후리징의 새끼였던 것.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친 량에게 이제 완전하게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새끼 여우가 자신들은 아무 죄도 없고 남정네들이 멋대로 반해 후리징을 찾는 것을 어떡하냐며 당돌하게 반문하자 오히려 사냥꾼인 량이 안절부절못하며 쩔쩔맨다. 미인에게 한없이 약한 량.

 량과 여자아이가 투닥거리는 사이 어미 여우를 끝장낸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다. 새끼 여우가 안쓰럽게 느껴진 량이 그녀를 풀어주자 여자아이는 조그마한 백여우로 변신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5년 뒤 청명절. 량은 제사음식을 싸들고 마을 어귀의 절을 찾는다. 몇 년 전 그가 풀어준 새끼 여우, '염'을 만나기 위해서. 닭다리를 야금야금 뜯던 염에게 량이 사냥은 잘 되나고 묻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이 땅에서 요술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며 푸념한다. 량은 최근 요괴나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 일감이 줄어든 아버지의 한숨소리를 떠올린다.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 몸을 숨긴 두 사람은 본당으로 들어서는 일행을 발견한다. 마을 인근에 부설될 철도의 측량을 하던 일행이었다. 일행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영국인은 어서 측량작업을 서두르라며 보채지만 철도건설로 인한 대륙의 기맥쇠화를 걱정하는 중국인 부하들은 생각이 서로 다른 모양이었다. 중국인들의 미신 숭배를 힐난하던 영국인이 문득 본당 안의 불상을 발견하고 단박에 부숴버리자 그의 부하들이 크게 놀란 듯 숨을 죽인다. 불상을 부쉈는데도 멀쩡한 자신을 보라며 소리치던 영국인과 부하들이 자리를 뜨자 염과 량이 불상 뒤에서 기어 나온다.

 박살난 불상을 바라보며 그들이 알던 시대 또한 끝장난 것을 체감하는 염과 량. 이제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량의 질문에 염이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야.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거.(92p)


 다시 몇 년 뒤. 마을 인근에는 철도가 놓이고 마을 사람들의 삶은 많은 변화를 맞는다. 철도 인근의 논은 황폐화되고 마을 꼬마들은 기차에 치어 죽었다.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홍콩으로 떠나자 마을에는 늙은이들과 어린아이들만이 남겨졌다. 철도에 짓눌린 땅에서는 요력마저 자취를 감췄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량 부자. 량은 아버지의 눈 안에서 희망의 불빛이 조금씩 꺼져가는 것을 느낀다. 결국 어느 날 대들보에 목을 맨 아버지를 발견한 그는 그토록 싸우던 아버지와 요괴가 결국은 서로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량도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할 때였다.


 량이 몸을 숙이고 기관실로 들어가자 증기가 자욱이 피어올랐다. 홍콩으로 건너온 지 5년. 이제 덜그럭 거리는 톱니바퀴소리와 기관실의 칙칙대는 소리는 량에게 심장소리와 같이 익숙한 소리가 되었다.

 어둑한 밤, 굶주린 혼령을 기리는 우란분회(盂蘭盆會)를 맞아 아버지의 영전에 바칠 것을 사러 바삐 퇴근하던 량에게 한 여인이 보인다. 영국인 남자 둘에게 붙잡힌 중국 여인. 야시시한 옷차림으로 보아 하는 일은 뻔해 보였다. 오늘은 피곤하다며 놓아주라는 여인의 말을 영국인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그들 사이로 걸어가 오랜 기간 기계 밥을 먹으며 단련된 근육을 보여주면서 여자를 놓아달라고 하는 량. 영국 남자들이 별 수 없이 물러서자 여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량은 그녀에게 오랜만이라고 답한다. 염이었다.

 

 홍콩의 밤거리를 걸으며 몇 년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더 이상 여우로 변신을 못해 정말로 남자를 홀리며 먹고 산다는 염도, 요력을 잃은 땅에서 일거리도 잃고 아버지도 잃었다는 량도 서로에게 측은지심을 느낀다. 서로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두사람은 지전을 사서 태우며 요력을 잃은 이 땅에서의 꿈을 이야기한다. 별다른 꿈을 떠올리지 못하는 량과 달리 염이 말한다.


내 꿈은 쇠랑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이 밀림에서 사냥을 하는 거야. 본래의 내 모습을 하고 훌쩍 뛰어오르는 거야. 대들보에서 난간으로, 테라스에서 지붕으로, 이 섬의 꼭대기에 이를 때까지, 나를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남자들의 면전에 대고 으르렁댈 때까지.(100p)

 

 기계공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며 홍콩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히는 량. 열정적인 기술자인 한 영국인 밑에서 일하며 태엽장치를 수리하는 법, 톱니바퀴를 설계하는 법을 공부한다. 결국 톱니와 태엽과 정밀 피스톤으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고 홍콩의 거리에는 기계 팔이 서빙을 하고 바느질을 하며, 고급 저택에서는 량이 만든 자동 빗자루와 걸레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량이 어느덧 35세가 되었을 때, 염이 다시 그를 찾는다. 염을 둘러싼 홍콩 정계의 아수라장을 신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량은 하룻밤 만이라는 단서를 달며 그녀를 집안으로 들인다. 아수라장이라 함은 총독 아들의 정부(情婦)였던 염이 그놈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훔쳐 달아난 것. 홍콩 경찰이 눈이 벌게져 찾는 그녀를 오래 숨겨줄 수는 없었다.

 자신을 매춘부로 낙인찍는 량을 보며 염은 드레스를 들춘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량의 눈에 그녀의 기계화된 다리가 보이자 당혹감은 금세 놀라움으로 바뀐다. 염은 기계에 흥분하는 성향인 총독 아들이 자신에게 약을 먹이곤 이렇게 만들었으며 자신을 때리는 그놈을 기계 팔로 흠씬 두들겨 패고 도망쳤다고 말한다. 그녀를 껴안으며 예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자고 말하는 량.

 하지만 염은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염이 원하는 것은 요력을 잃은 채 몸을 팔아 살아가는 삶이 아닌 빌딩 숲 속을 누비며 사냥을 하는 것이었으므로.


 량의 아파트는 공방으로 변했다. 그 공방 안에서 량은 해부학 책을 탐독하고 외과 병원을 들락거리며 얻은 지식을 총동원하여 염의 몸을 개조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이제 단백질로 된 육체는 잃어버리고 크롬으로 된 몸을 얻은 염에게 량이 가루로 된 무연탄 한 그릇을 건넨다. 염은 단번에 그 가루를 삼키곤 긴 울음을 내지르며 몸을 웅크려 그녀 안의 톱니바퀴와 피스톤을 절그럭거리다 아름다운 한 마리 크롬 여우로 변신했다. 달빛을 받아 휘황하게 빛나는 꼬리를 휘두르며 염이 량 앞에 섰다. 자신과 같은 친구를 더 찾아오겠다는 염. 한때 사냥꾼이었던 량은 이제 그들과 한패였다.


 인사를 마친 염이 쏜살같이 방을 뛰쳐나가 사라진다. 량은 그녀가 홍콩을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지배층 영국인들이 거주하는 빅토리아 파크 꼭대기를 넘어서 요력이 가득한 미래로 내달리는 염의 모습을. 그리고 사라져 가는 의 뒷모습을 보며 나직이 말한다.


굿 헌팅




 작가인 켄 리우는 중국 대륙의 역사와 SF 장르를 혼합한 독특한 유형의 소설을 즐겨 쓰는 작가이다. '굿 헌팅'을 비롯해 '종이호랑이', '파자점술사', '송사와 원숭이 왕' 등 여러 작품에서 이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작품들이 진한 중국색을 뗘서인지 미국인을 주된 시청자로 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서는 작품이 지향하는 바와 세세한 내용이 조금씩 바뀌었다. 함께 몇 가지 알아보자.


1. 거만한 영국인들 : 소설에서는 요력을 잃어가는 염과 그녀를 보살피는 량이 불당에서 거만한 영국인인 일행과 마주치는 장면이 있다. 홍콩텐진철도 건설을 위해 측량작업을 하던 무리로서 그들의 우두머리인 한 영국인은 자신을 수행하는 중국인들을 미신이나 믿는 미개한 종족으로 취급한다. 외국 문물의 상징인 철도 건설로 인해 대륙의 기맥이 쇠해지고 염의 요력마저 없어지는 애처로운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불당에서 염과 량이 중국 대륙의 요력이 약해진다며 서로 이야기 나누는 장면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염의 몸을 탐하고 개조시킨 홍콩총독을 염이 살해하고 량을 찾아가지만 소설에서는 총독의 아들이 문제아이며 '그놈'을 기절시키고 돈을 모조리 빼앗은 염이 량을 찾는 것으로 묘사된다.


2. 실직한 요괴 사냥꾼 : 애니메이션에서는 염의 어머니를 사냥한 량의 아버지가 그다음 신에서 곧장 퇴장하지만 소설에서는 근대화된 일상에 급작스레 내던져진 주술사처럼 무기력한 세월을 보내다 결국 대들보에 목을 매는 것으로 묘사된다. 1번 내용과 마찬가지로 열강에게 지배받는 중국의 애처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


3. 굿 헌팅 : 애니메니션에서는 극의 마지막에 여우 로봇으로 변한 염이 자신을 성적으로 착취하던 외국인 남성들을 응징하며 끝이 난다. 소설에서는 마찬가지로 염이 여우 로봇으로 변하고 기계화된 홍콩의 거리로 떠나가며 끝을 맺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그것과 함의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 애니메이션은 염 개인에게 가해진 영국인들의 핍박을 그녀가 기계화된 몸을 빌어 갚아주는데 좀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결말이라면 소설에서는 '염'이라는 요괴로 대변되는 중국이 열강들로 인해 강제된 기계화와 산업화를 넘어 요술이 넘치는 중국 본연의 모습과 산업화가 조화된 모습으로 재탄생해 세계를 질주한다는 의미를 담는데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작가인 켄 리우는 중국의 역사에 SF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을 즐겨 쓴다. 많은 사람들이 SF 하면 떠올리는 도식과는 영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바로 그 점이 켄 리우와 그의 작품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점이다.


 이 작품 또한 아편전쟁을 전후로 열강에게 이리 얻어맞고 저리 얻어맞으며 강제로 문호를 개방해야 했던 중국의 아픈 역사를 소설의 배경으로 차용해왔다. 오랜 전통은 미신으로 치부되고 마을공동체는 파괴되며 외국인들에게 멸시받는 이류 국민으로 전락한 중국인들의 이야기.


 이런 배경이 주어진다면 아마도 평범한 작가들은 핍박받던 중국인들이 외계의 도움이나 미래의 도움을 받아 열강의 압제에서 풀려난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이야기를 써 일종의 정신승리를 얻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켄 리우는 이보다 더 나아가 학대받고 강제로 기계화된 중국 요괴가 오히려 이를 발판 삼아 진화하여 영국 식민지배의 상징인 홍콩을 누빈다는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과거에 있었던 암울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희망찬 미래를 그린, 세련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다만 켄 리우도 처음부터 이러한 글쓰기를 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2016년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에서) 유색 인종 작가의 글은 오로지 자전적 고백일 때에만 가치 있는 것으로 대접받습니다. 저는 그런 분위기를 거스르고 싶어서, 처음에는 제가 물려받은 중국 문화와 관련된 것은 무조건 피하려고 매우 조심했습니다... 그 결과는 끔찍이도 답답했습니다... 몸의 절반이 마비된 채 춤추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2016.3.8. NBC 뉴스의 켄 리우 인터뷰에서 인용)


라며 처음에는 중국색을 숨기고 서양식 글쓰기를 지향했었다고 밝혔다. 어쩌면 현재 켄 리우의 명성은 그 당시 얻은 서양식 글쓰기에 대한 갑갑한 경험이 반대의 방향으로 역류해 스스로를 중국식 글쓰기로 강하게 밀어붙여 얻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굿 헌팅'이 수록된 단편소설집, '종이 동물원'에는 대표작인 종이 동물원을 포함하여 켄 리우의 14개의 대표작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이 작품들을 통해 중국 공산당 정권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화 대혁명 사건이나 양안관계, 미국이 애매한 태도로 대응하는 일제 731부대의 인체실험 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속에서 잊었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억 속 한편에 처박아놓은 사건을 끄집어내 SF라는 옷을 입혀 다시금 그들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여러분들도 중국식 SF라는 이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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