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저마다 한명의 아틀라스.
그리스 신화의 거신 아틀라스는 세상을
하늘을 영원히 떠받치고 있다.
아틀라스가 어쩌다 그런 짐을 짊어지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짐이 아틀라스의 몫으로 주어진 것이며,
무겁고 고통스럽다 하여 아틀라스가 책임을 저버리고 짐을 내려놓는 순간 세상이 무너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틀라스가 짊어진 세상은
살아가는 모든 인간이 짊어진 삶의 짐이며,
인간은 저마다 한명의 아틀라스다.
내게는 주어진 짐이 있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 짐을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팽개치는 순간이
인간으로서의 내 최후인 것이다.
-강해질권리 13페이지
병원 로비에 앉아
손에 잡히는 책을 읽었다. “강해질 권리” .
약과 상태에 대해 의사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이 책이 나에게는 더 기다렸던 목소리로 다가왔다.
공감과 위로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책임을 다해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라는.
그것이 인간의 존엄한 권리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이
공감보다 더 위로가 되었다.
앞으로 책을 읽어내는 며칠동안
장마 내 잠겨있던 내 영혼에
뜨거운 태양처럼 매서운 바람처럼
나를 바싹 말려 단단히 굳혀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