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은 괜찮은걸까?

by 작은기업

최근 아래 첨부한 K-PO에 대한 유튜브(의미없는 AB테스트를 하며 스스로 위안하는 K-PO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PO/PM의 수요는 왜 증가하는지, PM에 대한 기대는 충족되고 있을지, PM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최근 PO(Product Owner)와 PM(Project Manager)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다고 하며, 링크드인을 통해 옛 동료들이 PM이 되었다는 알림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어의 뜻에 매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PO와 PM의 역할은 꽤 차이가 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글에서는 PM(Product Manager)이라고 통칭하고자 합니다.


최근 PM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디지털화와 AI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으로 인해 고객 요구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며 이를 비즈니스와 연결해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했고, 둘째로 마케팅, 디자인, 개발, 데이터 분석 등 여러 부서의 협업을 위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일관되게 제품 개발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전략을 조정하는 PM의 역할 등이 요구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경우 한국의 PM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아래 동영상에서는 PO의 가장 큰 역할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전체 팀을 이끌어가는 것인데 제품을 고민하는 시간보다 너무 기능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PM이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경계성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PM이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주요 팀간의 소통이 문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이슈를 이해하고 훌륭한 소통자 역할을 하여 제품이 목표한 일정 내에 잘 만들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PM에게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케팅-디자인-개발-테스트-고객지원 팀 사이의 소통이 어려운 경우들이 발생하면 PM의 주요 업무가 변경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 마케팅 요구사항을 개발팀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마케팅은 더 자세하게 무슨 얘기를 쓰냐고 다투기 시작하면 두 팀 사이에 소통이 가능하도록 비즈니스(마케팅) 요구사항을 작성하는 일이 PM의 업무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디자인팀에서 개발팀의 설명을 이해할 수가 없으니 개발의 디자인 요구사항을 PM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하면 PM은 개발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하고 디자인 요구사항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반대로 디자인 컨셉을 개발에 열심히 설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테스트 시 비즈니스 로직이나 임상적인 내용은 테스트팀에서 진행할 수 없다고 하면 PM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저희 조직도 여기에 해당...) 끝으로 이 프로덕트 개발(프로젝트) 일정에 대한 책임, 제품의 유효성에 대한 책임을 PM이 가진다고 선언을 하면 프로젝트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팀간 소통을 위한 업무, 경계가 모호한 실무들이 모두 PM(특히 Junior PM)의 업무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목표 일정에 맞춰 제품을 내보내고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할 때 PM은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일까요? 제품이 출시되고 시장의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니 AB테스트로 검증되고 일정에 맞춰 출시된 우리 제품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Retrospective를 통해 언급된다면 과연 우리 조직은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획, 요구사항 정의, 정보 구조(IA) 설계, 디자인, 개발, 테스트 및 유효성 검증 등의 일련의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계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이어달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 과정이 하나의 드라마처럼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잘 조합되야 비로소 성공적인 제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PM의 정확한 Role을 정의하는 것보다 PM의 최우선 업무는 제품의 성공을 위해 개발 목표에 맞춰 각자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돕는 것이라고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가지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PM이 업무를 잘 수행해야 각 팀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비로소 고품질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에서 언급한 유튜브 영상 공유합니다. (출처:유튜브 나는 PM이다 "K-PO 탄생의 비화를 알려드립니다.")

https://youtu.be/qq1Q6JGBtdw?si=5lRfgEilKZJ1v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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