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의 오리지널리티, 설화수 북촌 팝업스토어

흙. 눈. 꽃 설화, 다시 피어나다 <북촌 설화수의 집>

by 영인

Originality: 원작으로서의 예술의 독창성과 신선함을 가지는 것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를 보면 'Originality' , 오리지널리티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K-뷰티의 정수라고 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서 설화수가 가진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현재 한국의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인지도 높은 K-POP 스타들을 자사 모델로 삼아 국내외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코스메틱 시장의 현황에 대해 알고자 하는 해외 바이저들을 위한 기프트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저는 두말없이 무조건 '설화수' 제품을 선물할 것 같습니다. 설화수야 말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설화수 홈페이지


설화수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브랜드 신념 속 캐치 프레이즈만 얼핏 읽어보아도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얼마나 차별화되고 깊이가 있는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To The Ageless Beauty Beyond Time"


계속해서 진화해나가는 국내 뷰티 트렌드를 앞장서서 파악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이 망각하기 쉬운 본연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아름다움이 주는 본연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상기시켜주는 브랜드가 바로 설화수라고 생각합니다.


About <설화수>

MZ의 입장으로서, 설화수를 생각하면

'한방'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어머님들이 사랑하는 화장품' 등의 키워드들이 떠오릅니다.

한방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아무래도 설화수 브랜드가 가장 강조하는 원물이 '진생'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설화수의 중추에는 설화수 한방 과학 연구 센터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브랜딩의 배후에는 항상 탄탄한 제품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바탕으로 고급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 이 연구 센터가 바로 설화수의 브랜딩이 시작되는 기점 아닐까요?


양질의 연구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전통과 과학을 한방 소재와 화장품에 접목해나가고 있는 설화수는 정말 자랑스러운 한국의 대표 뷰티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설화수에서 이번에 북촌에 새롭게 팝업 스토어를 신설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마케터로서 정말 많은 점들을 배우고 느낀 공간이었습니다. 북촌이 주는 고즈넉한 한국의 분위기를 물씬 담은 한옥에서의 팝업 스토어는 정말 설화수만이 할 수 있는 시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일이어서 덜 붐비었던 것도 있겠지만 저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하여 5분 내외의 웨이팅 후 바로 팝업 스토어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동시 관람 인원을 효율적으로 제한해주셔서 그런지 팝업 내의 전시 작품 하나하나를 더욱 집중하여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팝업의 주제는 "흙. 눈. 꽃 설화, 다시 피어나다" 이었습니다

흙, 눈, 꽃이라는 3가지 자연물은 각각 탄생, 시련, 인생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철학적인 상징을 뷰티 브랜드의 팝업에 녹여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서서히 겨울에 다가서고 있는 계절적인 요소와 고풍스러운 북촌 한옥이라는 장소까지, 이렇게 모든 요소들이 FIT 한 팝업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뷰티업계에서의 팝업은 대게 제품 시현, 원물 강조 등에 그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 방문하면 다소 아쉬웠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 설화수 팝업을 다녀오고선 "역시 마케터를 꿈꾸길 잘했다, 나도 이러한 기획을 실행할 수 있는 유능한 마케터로 성장해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러한 브랜딩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어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북촌 설화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이 날은 브랜딩에 대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마케팅에 대하여 많은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제게 큰 원동력이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예페 하인의 'You can truly make a difference'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설화수 팝업 도입에 있던 예페 하인의 작품입니다

예페 하인은 인식에 대한 폭넓은 질문을 던져 관객들이 작품에 몰두하게 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홀로 존재하는 작품은 미완성된 상태이지만 관객을 만나게 되면 비로소 작품의 의미를 얻게 된다는 이 작품의 설명을 들으며 처음에는 관객으로서 이곳을 방문하였지만 이 작품을 접함으로써 나 또한 이 팝업의 한 참여자로서의 지위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팝업의 일부가 되어 설화수와 함께 팝업을 능동적으로 같이 꾸며나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설화수가 의도한 바였을까요?


다음 작품은 다나 와이저의 'Monarch Butterflies'입니다. 다나 와이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 유대인 가정에 입양된 작가라고 합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많은 혼란을 겪어, 이 내적인 갈등을 작품에 많이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 또한 작가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Monarch Butterflies는 나는 누구이고 우리는 누구인가, 다른 문화를 배경으로 형성된 시각에서 한국의 전통은 새롭게 재해석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재해석.


새롭고 유니크한 것들의 가치를 높이 사는 MZ 세대 사이에서 굉장히 핫한 키워드이죠

특히 마케팅에서의 '재해석'은 치트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정의한 재해석의 관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해내고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FRESH 한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흔히 말해 '먹힐지는'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불확실함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내가 맡은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내가 실행하고자 하는 마케팅 방안에 대하여 확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


붉은빛의 토양 위에 여러 조각상들이 서 있는 이 작품은 여성성과 모성을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한 한애규 작가의 '꽃을 든 사람'이라는 작품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핍박과 고통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이 이제 절망에서 깨어나 꽃이라는 희망을 스스로 얻게 되었다는 능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물의 근원인 흙 속에서 희망이라는 꽃을 피워낸 많은 여성들을 리스펙 하는 작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설화수 제품의 주 타겟층들이 여성들이다 보니 전반적인 팝업 스토어의 짜임이 여성에 많이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제게는 가장 획기적인 작품이었던 이 그림!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엑스레이로 찍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인종,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뼈만 드러나게 됩니다. 겉으로 꾸며낸 아름다움이 아닌 옷의 본질적인 역할만을 선명하게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겉으로 꾸며낸 아름다움 이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하여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설화수의 가치관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의 순환, 가시성과 비가시성, 찰나의 아름다움을 상징한 황란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품이었지만 가까이 서서 보니 꽃들이 수많은 압정들로 이뤄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뒷받침되어야 하는 무수한 아픔과 노력들이 상기되는 작품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이외에도 팝업 스토어 내부에는 설화수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현재 설화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로제와 함께한 브랜딩 영상까지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블랙핑크 팬덤들의 취향을 저격한 공간까지 팝업 스토어 내 영리하게 잘 녹여낸 설화수!

전통과 현대의 멋을 둘 다 잡은 이 공간이 저는 참 만족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보통 이렇게 브랜드의 역사를 전시한 공간은 다소 지루한 느낌이 있어서 빠르게 지나치게 되는데 이곳 설화수 팝업에서는 영상과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설화수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설화수 브랜드의 역사를 알고 나니, 이 브랜드의 깊이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이었음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예뻤던 제품 DP

제품 설명 하나 없었는데도 정말 이거 보니 설화수 제품이 막 사고 싶어 지더라고요.

샘플 키트 포장지가 보자기라니..

너무 센스 있는 것 아닌가요 요즘 친구들은 기록하는 것을 굉장히 즐겨하고 중시하는 만큼 이런 팝업을 기획할 할 때 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샘플을 증정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보통 이런 증정품들을 촬영하여 개인 SNS에 많이 업로드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보자기를 패키지로 선택한 부분에 있어 굉장히 센스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팝업 옆에는 오설록 카페가 붙어 있어 전시 관람 후 잠깐 쉬어가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

차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차 하나하나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


설화수의 전통적인 무드가 물씬 느껴졌던 북촌 설화수 팝업 스토어와 다양한 차들을 판매하고 있는 오설록까지~! 북촌에 가시게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