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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호 Apr 19. 2022

유승민이 당심에서도 이길 것 같다.

김은혜, 유승민 경기도지사 경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유력 선거구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국밈의힘 후보 경선 인물이 누구로 선출될 것인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여러 사람들이 위 여론조사처럼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김은혜로 경합하여 승부할 것이라고 평가하고있는데 나는 유승민이 당심에서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여론조사들에서 국힘 당내 적합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국힘 당원들을 집중적으로 꼽아서 여론 조사한 것이 아니다. 단지 무작위 대상을 조사한 뒤 그 중 자신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유승민을 지지하거나 김은혜를 지지하는 사람의 표본을 모아둔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표본 중 정작 당원이 아님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이 사람들은 당심이 아니라 단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민심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정당지지=x당원이 아니라고 추측하는 이유는 국민의힘 당원 증가추이가 전통적 지지자들(예컨대 60이상 보수적 지지자)들보단 20~40 새로운 연령대의 혁신적 지지층들을 더욱 포괄적으로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홍준표와 윤석열의 대결은 누가 보더라도 전통적 지지층과 새로운 지지층의 대결로 볼 수 있었다. 이 날 최종 본투표 결과는 윤석열 47.8 홍준표 41.5 유승민 7.5%로 최종 결정됐다. 그런데 이것은 이준석이 당대표로 취임한 후 개혁적 흐름에 고무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원 가입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결과였다. 이 때 핵심당원 즉 선거인 수가 55만명 정도였는데 이준석 당대표 당선 이전 국민의 힘 핵심당원은 고작 30만명 언저리에 불과하였으니 만일 국민의 힘에 새로운 당원들이 충원되지 않았다면 전통적 지지층을 대변하는 윤석열의 당연한 압승으로 결론났을 것이다.

핵심당원의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은 당원 수의 증가와 비례하는 것이다.  홍준표와 윤석열의 전통과 혁신 지지자들 간의 치열한 대결이 심지어 유승민 표를 개입시키면 전통층보다 혁신층이 수적으로는 더 많았다. 단지 결집력이 전통층보다 혁신층이 부족한 결과가 전통층이 가까스로 승리한 원인이 된 것이다.

대선 경선에선 전통층이 가까스로 당심을 쥐었지만 지금 국민의 힘 핵심당원 수는 55만명을 넘어서 9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당심이 혁신층에 우세하게 비율을 차지하고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경기도지사 경선은 마치 저번 대선 경선의 전통층과 혁신층의 두번째 대결을 보는 것 같다. 이번엔 김은혜가 전통층을 대표하고, 유승민이 혁신층을 대표하고있다. 나는 핵심당원의 증가가 혁신층에 유리하게 권력을 쥐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승민이 이번 경선에서 당심도 그렇게 꿀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선 결과 후보자와는 별개로 국민의 힘이 본선에서 우세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친다. 김은혜 유승민 모두 훌륭한 후보자이다. 국민의힘은 커다란 결격사유가 없는 반면에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강경하게 추진하며 경기도가 아니라 이재명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경기도 민심에 똥볼을 차고있다. 이번 지선에서 경기도의 중요성과 상징성이 최후의 승자로 하여금 국힘과 민주당 여럿 사람들을 울리고 웃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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