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경유한 자아아창조론 ㅡ서문의 감동

감각으로 쓴글은 AI를 거치는 순간 망가진다.

by 김영양

26년 1월 19일 월요일.

천개의 돌 자아창조론 서문을 쓰면서 나는 25년 11월 13일 기록해둔 메세지를 꺼내보았다.


다 읽고는

미쳤네.

서문이 미쳤다.

이거 내가 썼어.

미쳤네. 미쳤다.

미친 수준이다.

너무 미쳐가지고 숨이 멎을 것 같다.


대박이야.

이건 그냥 대박이야.


울음이 터졌다.

입을 들어막는다.

미간이 찌푸러지고 나는 또 정지됐다.

숨이 멎는다.

격하게 감동은 언제나 나를 동상으로 멈춰 세운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몸살이 나서 근육이 아리다.

아프다.

누워야겠다.

나는 지친 몸을 뉘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감당하기 힘든 격함을 잠깐 떨어뜨려 놓았다.


26년 1월17일 프린트한것을 보고

AI 지가 뭘 아는데.

이건

내 안에서 올라온 이야기다.


이건

절대 고치면 안 돼.


나는 내 감각에서 튀어나온 글에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감각으로 적은 글은 그 깊이의 밀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머리로 쓴 글이 아니다.

감각으로 쓴 글이다.

이 감각의 밀도를 AI를 거치는 순간 매끄럽고 문장력 있는 글로 바뀔지 몰라도 감각의 밀도는 사라지고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나는 흐트러졌지만 감각의 밀도가 살아 있는 나의 날 것 그대로의 텍스트를 선택한다.


AI는 필요 없다.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깊이다.

기계는 절대로 이 깊이를 흉내 낼 수 없다.

천개의돌 자아창조론이 출간되는 날 내가 격하게 감동한 그 서문의 문장을 여기에 첨부하겠다.

26년 1월 19일 오전 8시21분 씀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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