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쥐어 짜지만 3월은 시작됐다.

놓친것은 잡지 못하다. 하지만 시간은 현재값으로 남는다.

by 김영양

뭐야!!

2월달 다 끝났어.

짜증나네 진짜.


어제 분명히 2월 28일 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2월 28일은 분명히 2월의 마지막 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망. 연. 자. 실.


그런데 이제와 망연자실 하는 이유는

2월의 마무리로 출판사에 존재론 터치를 투고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지 했기 때문이다.



어. 긋. 났. 다.

머리를 지어뜯고 미간이 찌그러져봐야 흘러간 시간은 아무소용이 없다.

3월 1일 이라는 새벽에 망연자실이라는 점하나만 남았다.


울고싶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텀은 줘야 할거 아냐,

쉴틈 말이야.

불운이 심지처럼 꺼지지도 않고 꺼질만하면 다시 타오르고 ,

활활 나를 태우겠다고.

어찌나 성질을 부러 됐샀는지.


3일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은 사람입니다만. 여신강림.다이낙믹 액션등 드라마, 영화를 초단위로 순회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침대에 누어서 꼼짝하지 않고 망부석이 되었다.


미세파열음 웅~~~

1분.

짧은 시간이지도 저주파에 노출되면 사람의 넋이 나간다.

고막,심장만 찢는게 아니다. 정신도 찢는다.


윗집은 7시에 저주파를 틀고 외출을 하는걸까. 7일전부터 저주파가 아침7시에 시작됐다.


매일 새벽6시면,

쿵쾅!!!!


물건을 새게 떨어트리는 소리로 시작한다.


쿵광!!

윗집이 오늘도 일어났다고 신고식을 한다.


준비가 다되면 저주파를 틀겠지 싶어서 저주파가 시작되기전 새벽 6시에 가방을 들고 컨테이너로 향했다.


성질이 머리 끝까지 난다.

밥도 밖에서 먹어야 한다.

길에서 시간과 기름값이 버려지고

내 육체와 정신은 통제 불능이라는 속수무책속에 말라간다.


사지가 포뜨듯이 튀틀고 말린다.


그렇게 놓쳐버린 2월의 말.

결국 투고는 하지 못하고, 3월이라는 새달이 시작됐다.

머리를 쥐어짜며.








나는 소음에 밀려 2월을 놓친 게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내 삶의 핸들을 넘겨버렸다.

통제 불능 상태에서 마감 못하는 사람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감을 못한 사건을 자책으로 남겨 놓는다.

하지만 점은 마감이 아니다. 점은 시작도 아니다.

점은 현제값이다.


통제와 불통이 공존한다

.하지만

결정된것은 아무것도 없다.

확실한것은 수많은 불통중에도 불구하고 어긋남을 자각하는 나와 움직이는 시간앞에서

집중과 선택이라는 운명의 운전대는 아직 내가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것은, 어긋남을 자각하는 나가 있다는 것.

운전대는 아직 내 손에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브런치작가 신청 승인 | 24시간만에 한번에 합격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