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어

김정우 시인의 짦은 산문

by 김정우

그럴 수 있어


내가 싫을 수 있어

내가 마음에 안들 수 있어

말하기 싫을 수 있어

인사 안하고 싶을 때도 있어

그냥 스쳐 지나가고 싶을 수도 있어

일부러 나를 피할 수 있어


그렇다고

그게 다 내 탓은 아니야.

그의 마음 탓이야

그의 상황 탓이야

그럴 수 있어.

그도 한 사람이니까.


그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간에게 맡겨두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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