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시인의 짧은 산문집
뒤늦은 감사 인사
안녕하십니까?
그냥 오랫동안 가슴에 안고만 있었던 감사 인사 드리고자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00시 00동, 제 고향 친구인 00의 고모네 집에서
제가 약 1년 정도 자취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고모 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그리고 제 또래의 아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문득, 출근길에 옛날 00에 살았던 기억이 떠올라
고향 친구에게서 검사가 되셨다는 자랑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여 글을 올리게 됩니다.
저는 00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00에서 상고 졸업해서 은행 33년 근무하다 퇴직했고, 최근에 공사에 재취직해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는(친구의 고모님) 어린 외로운 저에게 걱정스런 관심과 좋은 음식으로 저에게 따뜻함을 주셨습니다. 방학이면 객지에 있는 누나들이 와서 큰 그릇에 수박 화채를 가득 담아서 함께 먹었던 기억으로 제 마음이 가득 채워졌었고,변호사님과 친구가 바둑도 두면서 장난치는 모습이 부러웠었고,
그렇지만 변호사님은 저와 오목을 두어주시는 세심한 배려의 정을 주셨었고,
우리 학교 담임이셨던 생물 선생님이 변호사님 중학교에 전근 가셔서 담임선생님이 되었다는 이야기, 그 선생님이 가르쳐 주었던 원소기호를 625노래에 맞추어 외우도록 했던
"오산하수 시탄피인 에프이철 엔에이나트륨 시엘염소 에스유항~“ 등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 변호사님의 어머님이 내주셨던 귀한 우산을 학교에 쓰고 갔다가 깜박 잊고 안 가져가 와 잊어버렸는데, 어머님께서 나무라지 않으시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상처받지는 않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우산 하나 가지고 그러느냐고 하시겠지만, 그때 저에게는 아주 비싸게 느껴졌던 좋은 우산이었던 기억입니다.
그때 변호사님 댁의 행복한 가정을 보면서 부러웠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좋은 기억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른이 되어서 한 번 찾아뵙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친구하고는 명절 때면 전화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우산 때문에 뒤늦은 감사 인사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변호사님이 '장자'의 전문가로서 책도 출판하시고 강의도 하시고 봉사도 하시는 것을 인터넷으로 접하고, 용기를 냈습니다.
저의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선한 영향력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김정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