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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천 May 29. 2024

베시 무어, 꽃을 주며 전도한 호주 선교사

경남 지역에서 25년간 성경 교육 및 여성 전도에 헌신

엘리자베스 무어 선교사(모이리사백, 1863~1956)는 평생 독신으로 25년간 경남 지역(부산에서 20년, 통영에서 5년)에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친 선교사이다. 그녀는 지방 순회  꽃  전도, 교육 전도 등 다양한 방법을 용하여 후배 선교사의 모범이 되었다.


그녀는 호주 빅토리아 주 데일스포드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였고, (그녀의 학력은 알려져 있지 않다.) 1892년 8월 호주 선교사로 부산에 도착하였다. 부산진에 있는 호주 여선교사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멘지스, 페리와 함께 거주하였다. 그리고 순회 전도와 여성 성도에게 성경 공부를 가르치며 사역을 시작했다.


그녀는 부산을 중심으로 사역을 시작하였다. 동래, 기장 및 울산 등 부산 동부와 북부 지방을 담당하며 순회 전도 활동을 실시하였다. 그 후 마산, 통영, 함안, 의령까지 방문하며 전도하 사경회를 인도하였다.


그녀는 여성에게 성경 교육하고 신앙이 성숙되도록 도왔다. 1913년에는 여자 성경학교를 개설하여 성경을 가르쳤다. 또한 새 신자가 있는 곳이나 성경 공부를 원하는 곳이면 수백리라도 나귀를 타고 찾아가서 성경 공부를 가르쳤다.


또한 고아원 담당 선교사가 없을 경우 고아원을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녀는 무리한 탓에 장티푸스 등 여러 질병으로 고생했으나 강인한 체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잘 이겨내고 끝까지 사역을 감당하였다.


1913년 통영 선교부가 신규 개설되어 왓슨 선교사 부부와 함께 이동하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통영 외 고성, 거제 지역에 전도여행을 다녔고, 인접한 섬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했다.


그녀는 순회 전도 시 다양한 선교 유형을 만들어 시도했으며, 이것은 후배 선교사들에게 순회 전도의 길잡이가 되었다. 이곳에서도 여성 교육에 전념하여 야간 학교, 유치원을 개원하였고, 여성들이 공장에서 일하도록 알선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1918년 55세 나이로 선교사 직을 은퇴하고 호주로 돌아갔다. 귀국 후 엘번 병원에서 복음 전하는 일을 하다가 1956년 소천하였다. 그녀는 앨번 병원 근처 시골을 방문하여 여성 전도 및 돌봄 사역을 하였는데, 전도 방문 시 한 다발의 꽃을 가져다주는 전도 방법을 사용하여 그녀를 <라벤더 부인>으로 불렸다. 부산진 교회에는 그녀의 사역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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