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피어나는 꿈을 찾아서

by 최재식

은퇴 후의 긴 여정, 이제 시작입니다


은퇴 후의 긴 여정… 이제야 진짜 여행을 시작하는 건가 싶어요. 인생에서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라고들 하잖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느새 저의 인생에도 가을이 깊어지고 있네요. 가을 차 한 잔을 진하게 타서 마셔봅니다. 쓸쓸한 낙엽 향도 좋고, 약간 탄내 나는 노을 향도 좋습니다. 당신에게는 어떤 가을 향이 느껴지시나요?


젊었을 때는 인생이 이렇게 짧다는 걸 미처 몰랐어요. 삶에 온전히 열중하느라 죽음이란 건 나와 먼 이야기인 줄 알았죠. 그러다 문득 “어라? 지는 해에 내 인생이 실려 버렸네?” 하면서 깜짝 놀라게 되더라고요. 주로 은퇴라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남은 인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자각과 함께 불안하고 초조하고, 아쉬움이 찾아들 때도 있으시죠? 지난 시절에 대한 후회와 회한도 솔직히 들고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이런 감정들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과거는 이미 ‘로그 아웃’ 됐고, 이제 ‘앞날’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멈추는 법이 없으니까요. “지는 해에 인생을 걸쳤으니 이제 더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 봐요. 내 인생의 괘종시계가 60번을 울렸다고 해도, 아직 30~40년이나 남았잖아요? 우리에겐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요!


우리는 인생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비로소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면 오히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기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가슴이 말하는 것에 귀 기울여,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아볼 마음이 생기지 않으시나요? 남은 인생이 짧다는 것 말고는, 사실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못하다고 할 것도 없어요. 인생은 어느 시기이건 그 시기에 알맞은 일들이 있고, 그때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노화는 그저 몸의 변화에 맞춰 순응해 가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익어가는 술처럼 인생의 향기를 발산할 수 있다면, 노년도 젊음에 못지않게 멋진 시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남아 있는 인생은 짧아지지만, 역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오히려 더 많아져요. 당신도 느끼시겠지만, 나이 들면서 가장 넉넉해지는 게 바로 시간 아닌가요? 이 여유로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그저 억울해하지만 않는다면, 젊을 때보다 훨씬 재미있게 놀 수도 있고요!


게다가 나이 드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해서 얻을 것도 하나 없더라고요. 오히려 무기력과 우울감만 더 늘어날 뿐입니다. 나이 듦 자체를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건 ‘하는 일도 없이 그저 늙어가는 것’이고, 정말이지 ‘사는 거 같지 않게 사는 것’이니까요.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이 나이가 되었네” 하면서 스스로 자책하지 말아요. 그런 생각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게 낫습니다. 저는 ‘기적’이라는 걸 정말 믿어요. 그래서 어떤 일을 시작하면, 진짜 안 된다고 확정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도전하곤 하죠.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났을 때는 순리에 따르지만, 정말 기적처럼 일이 성사될 때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제부터는 ‘젊음 반, 늙음 반’으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단순히 젊음도 아니고 늙음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로 살자는 게 아니에요. 젊은이의 기백이 여전히 살아 있으면서도, 그동안 쌓아온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자연스럽게 실려 있는 그런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자는 거죠. 마치 자연스러운 호흡에 소리가 자연스럽게 실려 있는 좋은 발성을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비유하듯이 말이에요.


어떻게 살든 인생의 황혼은 짙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왕이면 내 인생을 축제처럼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은 젊음에도 불구하고 늙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여전히 젊어 보입니다. 나이가 인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건 아닙니다. 죽음이 오기 전까지는 언제나 인생의 황금기라고 믿어요. 지금 이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누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은 생생하게 살아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햇병아리 노년’ 여러분! 자, 우리 이제 새롭게 꽃 피워 보지 않으시겠어요? ‘피어나는 60’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이 든다고 운이 쇠하지는 않아요


행운이란 우연히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말하죠. 로또 당첨이나 예상치 못한 기회로 성공하는 거? 이런 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운 아니겠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운이 없다는 생각, 저는 그게 완전히 잘못됐다고 믿어요! 행운은 그냥 ‘우연’이라는 놈이니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거고 나이랑은 사실 ‘1도’ 상관없거든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젊은 사람들은 운이 좋고, 늙은이들은 운이 없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이게 그저 늙은 ‘겉모습’에서 오는 편견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건 인정해야겠죠. 하지만 운이나 재수 같은 게 나이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리 없잖아요?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운 얘기를 하니 제게 딱 떠오르는 분이 있어요. 멕시코 만류에서 작은 나무배를 타고 홀로 고기를 잡는 노인 이야기인데… 매일 바다로 나가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대요.


“얘야, 그 노인은 ‘살라오’가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40일이 넘도록 고기 한 마리 못 낚겠니?”


소년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살라오’라는 말이 멕시코에서는 ‘운수가 아주 막혀버려 재수 없는 사람’을 뜻한다니, 참 서글프죠. 그런데 노인의 몸은 이미 다 늙었지만, 그의 두 눈만은 바다처럼 푸르고 활기 넘쳤으며, 패배를 모르는 그런 빛을 띠고 있었다는 거예요!


바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산티아고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그의 강인한 의지력은 정말 인간 투지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죠. 나이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요? 살아있는 한 무엇이든 해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 아니겠어요? 그런데 왜 우리는 나이를 가지고 벌써 운이 다했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걸까요? 늙은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서러운데, 왜 굳이 “노인은 재수가 없다”고 못 박는 걸까요?


요즘 주변을 보면 새로운 취미나 관심사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활짝 확장하려는 노년들이 정말 많아요. 그들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려고 애쓰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기대하더라고요. 그 결과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죠.


그런데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운에 대해서 우리가 한 가지 꼭 생각해야 할 게 있어요. 개인에게 돌아오는 행운이라는 게 마냥 우연의 일치로만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다시 말해 행운은 우연적인 상황과 우리의 노력, 그리고 준비가 잘 조합되어 얻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행운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가 알 수 있으리오. 아마도 오늘은 재수가 있는 날인지 모르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니까. 재수가 있었으면 좋겠는걸. 그러나 모든 일에서 재수만 기다리면 안 되지. 그보다는 빈틈이 없어야 하거든. 그래야 운이 따를 때 거기에 대비할 수 있지.”


이 말이 바로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고기를 기다리면서 했던 생각이에요. 정말 맞는 말 아닌가요? 재수만 기다리고 앉아 있으면 운이 찾아와도 그걸 잡을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잖아요. 운이나 재수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만약 복권에 당첨될 운이 나에게 찾아왔는데, 정작 그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 그 운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여러분, 노년이라고 해서 우리의 운이 쇠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운이 다했다는 체념 대신, ‘오늘도 새로운 날’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행운을 맞이하는 길입니다. 여러분의 ‘두 번째 황금기’는 이제 시작임을 기억하십시오!





나비야, 이제 그만! … 근심 걱정 들어내기


“나비야, 나비야, 부디 내 머리 위에 앉지 마라!”


저는 근심이란 놈이 마치 나비 같다는 생각을 해요. 늘 머리 위를 뱅뱅 돌면서 정수리에 앉으려고 따라다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노년에는 돈 걱정, 건강 걱정, 자식 걱정…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삶이 늘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에요.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되거나 쉬워지는 게 아닌 줄 알면서도, 습관처럼 근심에 짓눌려 살 때가 얼마나 많던가요? 어떤 젊은이와 노인의 대화입니다.


“어르신, 행복하십니까?”

“몰라.”

“어르신, 불행하십니까?”

“몰라.”

“행복도 불행도 모르면 무슨 상태인가요?”

“시끄럽다, 마! 배고프면 밥이나 처먹어라!”


그렇죠! 괜한 생각 하지 말아요, 우리. 행복도 불행도 다 마음 따라서 가는 거잖아요. 저기 하늘을 나는 새들을 봐요. 그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쌓아두지도 않잖아요? 그래도 잘 살고 있어요. 근심 걱정도 다 마음 따라서 가는 거예요. 부질없는 걱정은 그만하세요. 쓸데없는 근심이 우리를 뒤흔들게 내버려둔다면 불행해질 게 뻔합니다. 근심으로 가득 찬 하루는, 사실 힘든 며칠보다 우리를 더 지치게 만들어요.


근심 걱정은 우리 삶을 갉아먹고, 심할 때는 우울증이나 화병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제의 걱정을 짊어지고 내일의 걱정까지 미리 당겨와서 괴로워해서는 안 될 일이죠. 괜한 걱정은 접어두고,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삶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늘 앞서가기보다는 조금 뒤에 간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가벼워지더라고요. 지난 세월 동안 세상만사 다 경험해 봤기에 딱히 조급할 게 없죠. 은퇴기라는 게 오히려 어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자유와 여유, 안정감과 편안함이 가득한 아주 좋은 때라고 당신은 혹시 생각을 바꿔볼 마음이 없나요?


현실을 욕심 없이 받아들인다면, 은퇴기는 근심 걱정보다는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나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노년의 근심 걱정… ‘어찌할꼬’ 하면서 속을 태워봐야 달라질 건 하나도 없어요. 그저 밥 먹을 때 밥 잘 먹고, 잠잘 때 잠 잘 자면 되는 거죠. 티베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이지 우리에게 딱 맞는 말 같아요.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이보다 더 명쾌한 진리가 있을까요? 여러분, 쓸데없는 걱정, 나비는 이제 머리에서 쫓아내세요! 당신의 하루하루가 근심 걱정 대신 평화와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고운 단풍’처럼 ‘겨울나무’처럼! … 품격 있게 나이 드는 법


봄꽃만 예쁜 게 아니잖아요, 가을 단풍도 얼마나 고운지 몰라요. 그래서 사람들은 봄에 꽃놀이 가듯이 가을에도 단풍놀이를 떠나나 봅니다. 겨울의 앙상한 나목(裸木)도 보세요. 잎은 다 떨어져 줄기와 가지만 남았지만, 그 기품을 잃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요?


저도 고운 단풍처럼, 그리고 저 굳건한 겨울나무처럼 품격 있게 나이 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자! 그럼, 어떻게 하면 멋지고 품격 있게 나이 들 수 있을까요? 제가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1. 신체와 정신건강은 기본 중의 기본!


솔직히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운동하고, 먹는 것 조절하고 체중 관리하면서 스트레스까지 적절하게 풀어주는 사람은 분명히 ‘다른 삶’을 살더라고요. 뛰고 구르고, 땀도 비 오듯 흘려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동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마음에도 보약이고, 치매 예방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고 믿고요. 술 좀 줄이고, 담배는 당연히 끊고, 때로는 자기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 이게 바로 노년의 품격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아닐까 싶어요. 당신도 동감하시나요?


2. 경제적 안정은 품위 유지의 필수!


이 부분은 좀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네요. 사실 먹고살 만해야 품위도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남한테 손 벌리거나, 돈 없어서 안절부절못하거나, 자식들 속 썩이는 건 정말 피하고 싶어요. 괜히 국가의 복지가 부족하다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신세 지지 않고 오히려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에는 아무래도 위험성 높은 투자는 삼가야겠죠? 그리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도, 내가 먹고살 만큼은 꼭 남겨두어야 합니다. 우리 남은 인생,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여러분은 경제적 안정에 대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요?


3. 지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나누세요!


우리 주위에는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지식과 지혜를 갈구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본받을 만한 존재가 되기도 하죠. ‘여생은 지적인 깨우침으로 완성된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지적으로 나이 드는 것을 꼭 학문적인 성취로만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책 한 권을 읽거나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성의 현장에 한 발짝 다가서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4. 관대한 삶을 살면 편안해집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오늘 한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내일 한 사람의 슬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노년의 삶이 훨씬 편안해질 거라고요. 인생 후반전, 이제는 좀 더 관대해져도 좋지 않을까요? 찌들고 굴절된 모습은 더 이상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었으면 해요. 노년의 우울증이 증오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증오가 결국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는 거죠. 그러니 우리, 미워하지 말고 좀 더 너그러워지는 건 어떠세요? 너그러운 삶이 분명 노년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줄 겁니다.


5. 꿈을 가꾸고 끊임없이 움직여야죠!


저는 꿈이 있는 사람은 평생 현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있으면 계속 달려갈 수밖에 없고, 한 가지 꿈을 이루면 또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거죠.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꿈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결국 후회만 남는 삶이 되지 않겠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 그 과정에서 값진 경험과 희망을 얻는 삶이 됩니다. 노년의 ‘일’은 무엇보다 자기 존중의 원천이 된다고 믿어요. 할 일 없이 일그러진 노년의 초상을 직시하고, 일을 통해 노년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봐요. 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고, 즐겁고, 휴식만 취하는 여가 생활이 노년의 일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당신의 지금 꿈은 무엇인가요?





인생 후반전, 영혼이 깊어지는 시간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이었어요.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그저 일, 일, 일… 그러다 문득 은퇴를 맞았죠. 이제는 좀 편안하게 살고 싶어요. 제철 과일 먹듯이 더우면 물속에 풍덩 들어가 수영하고, 선선한 바람 불면 배낭 하나 메고 훌쩍 여행도 떠나보면서, 그렇게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 혹시 당신도 해보셨나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시간 부자가 되니 마음은 더 힘이 들더라고요. 텅 빈 것 같은 허전함,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 감정들, 대체 어떻게 떨쳐내야 할까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어둠아, 물러가라!” 내 안의 빛을 찾아라!


고민 끝에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제부터라도 정신적으로 좀 단단한 삶을 살아야겠다고요. 은퇴 후 황혼기에,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하고요. 사실 은퇴 후에 찾아오는 그 허망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영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게 제일 좋겠더라고요. 영성 속에서 지혜를 얻고, 나 자신이 더 성숙해지는 ‘영적 성장’이야말로 은퇴 후 내 삶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수억 년을 이어온 어둠일지라도, 아주 작은 빛 한 줄기만 있으면 스르륵 사라져 버리잖아요. 맞아요, 저도 스스로 빛의 아들이 되어 내 안의 어둠을 몰아내고 싶어요. 진리의 말과 진리의 생각, 그리고 진리의 행동으로 말이죠. 당신은 어떤 빛을 품고 있는가요?


2. ‘욕심 나비’ 쫓아내고 ‘바다 같은 마음’ 갖기!


끝없이 솟아나는 욕망에 나 자신을 내맡긴다면, 마음의 평온은 결코 싹트지 못할 거예요. 욕심을 욕심으로 똑바로 볼 줄 아는 맑은 눈을 떠야만 하죠. 우리네 인생살이, 솔직히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거잖아요. 티끌 하나조차 내 거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허무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가득 채워 넘치도록 베풀 수 있는 게 있기에, 인생은 여전히 가치 있는 거죠.


바다의 마음, 당신은 아세요? 온갖 강물과 시냇물이 모여드는 곳. 무한히 품어주기에 언제나 넓고 깊은 곳. 우리 마음도 그렇게 바다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3. 우리는 모두 하나!


함께 살아가는 것, 더불어 숨 쉬는 세상에서 비로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살면 누가 나를 싫어하겠으며, 어느 곳에서인들 환영받지 못하겠어요? 외로운 영혼이 되기로 작정한 사람들에게만 해당하지 않을 뿐, 우리는 모두 한 생명에서 비롯된 존재잖아요. 나와 당신의 근본이 같다는 뜻이죠. 같은 뿌리에서 각자의 삶이 시작되었는데, 그 근원을 무시한 삶이 제대로일 리가 없죠.


나와 당신의 관계에서 ‘나’를 따로 두고 ‘당신’을 따로 볼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같은 삶의 근원에 뿌리내린 생명이니까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4. 세상의 모든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기!


영성은요,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나’로 거듭나게 해준다고 믿어요. 우리가 사는 이 천지를 아프게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잖아요.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이 이제는 서서히 우리들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고요. 왜 우리는 천지 만물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거나 고통받는 걸 보면서 슬퍼하지 않는 걸까요? 이건 분명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린 지금까지 너무 이기적이고 자극적인 삶을 살아왔죠. 젊었을 땐 모르지만, 노년에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왕양명 선생은 이런 말을 남겼더라고요.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생각하는 대인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 심지어 돌멩이 하나까지도 모두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천지 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인(仁)’이다.” 저는 이 ‘어진 마음’이야말로 인생 후반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5. ‘영적 만렙’ 찍고 ‘매일 굿데이’ 만들기!


영적 성장은 은퇴 후 황혼기 삶을 더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영적인 차원을 발전시키는 것이 은퇴기의 삶을 가장 충만하게 채워줄 최고의 방법이라고 확신해요. 영적 준비를 잘한 사람일수록 은퇴 후 삶의 만족도가 높고 기쁨이 넘쳐흐르더라고요. 기도나 예배, 참선, 경전 읽기 등을 통해 우리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봐야겠죠.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후에는, 그 모든 상황을 전지전능한 분께 맡겨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 여유로운 노년에, 매일매일 좋은 일들만 가득 생기지 않을까요?


종교가 있으면 좋겠지만, 종교가 없다고 해서 영성을 키우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강한 가치 체계를 가진 사상들을 접하고, 꾸준한 명상을 통해 영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봐요. 인생의 아름다운 비밀, 당신은 알고 있는가요? 가난해도 마음만은 부자이고, 몸이 약해도 삶은 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영성은 분명 인생의 노년기를 가장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가득 채워줄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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