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걱정은 필요하다

조바심을 지우고 스스로의 궤도를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한 고찰

by 포롱이

가벼운 걱정은 마음의 뜰에 심어두는 작은 씨앗과 같다.

걱정이 단지 근심으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독이 되지만, 그 씨앗이 대비와 조치라는 줄기로 뻗어 나간다면 비로소 나를 지탱하는 든든한 나무가 된다. 변화의 물결이 거센 이 시대에, 나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하나의 기술을 갈고닦는 일은 분명 가치 있고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그 칼날 하나에만 의지하는 삶은 위태롭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 칼날이 부러진다면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칼날을 벼리는 동시에 또 다른 창구를 마련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준비든,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역량이든, 우리는 스스로가 설 자리를 끊임없이 확장해야 한다.

지금의 자리에 매달려 붙잡혀 있는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흐름의 선두에서 여유 있게 궤도를 이끄는 인생을 살 것인가.


품위와 여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스스로 인생의 난이도를 높게 설정하고, 다가올 미래를 치밀하게 설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떳떳한 실력과 내실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감이 생겨난다.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혹은 그 밖의 광야에서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결국 준비된 자의 몫이다.


인간의 삶은 결국 기록과 기억의 문제로 귀결된다.

삶의 여정이 끝나는 날, 내가 스쳐 지나간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신감을 지니고 떠날 수 있는가.

위대한 업적은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가치를 이해하고 전달해 주는 이들이 있기에 비로소 빛을 발한다. 고고한 사상도 대중의 수용과 소통이 있을 때 인류의 유산이 되듯, 우리의 삶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완성된다.

결국 잘 살아간다는 것은 쌍방의 소통을 통해 인정을 주고받고, 서로의 성장에 기여하는 과정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떳떳한 길을 걸어갈 때, 주위의 사람들도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의 가치를 알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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