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첫째 애착인형이다.
10만 원짜리 백화점에서 멋진 인형을 사줬으나 소용없었다. 할머니가 사주신 다이소에서 온 이 하마는 우리 집에서 서열도 제법 높다.
나도 이제는 이 하마가 그냥 여사 인형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가끔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엎어져 있으면 똑바로 앉혀주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 항상 힘없이 축 늘어져있지만 표정을 항상 밝다.
이 세상 수많은 인형들이 있지만 유리 첫째의 하마는 아마 인형들 중 가장 복 받은 인형이리라.
놀고재비 윤부파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