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중성자나 양성자와 같은 작은 알알이 들로 하나의 점에서부터 만들어진 이 세상 모든 만물들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어떤 사람들은 환생과 같은 것을 믿는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죽음이 다시 하나의 점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하나의 점들은 다시 모여 이 세상 그 무언가가 된다. 그것도 환생이라면 환생이겠지.
그렇다 해도 다시 점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웬만하면 나 살고 싶은 만큼 살고 싶다. 점으로 돌아가는 아주 자연적인 것이라도 나의 이런 생각이나 나의 인격과 같은 것들은 죽음과 동시에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의 생각, 정신, DNA와 같은 것들을 남기려 한다. 그 흔적은 책이나 동상, 업적, 명예, 자손 등의 형태로 남는다.
나는 아직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그냥 넓은 이 세상, 이 우주를 다 못 보고 돌아간다는 것이 정말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