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한 교무수첩만 이제 10권이 넘는다. 매해 공통점이 있다. 3월, 4월은 항상 빼곡히 무언가 적혀 있지만 2학기로 넘어가면 텅 빈 페이지가 많다는 것이다.
학기 초에는 학생들 파악도 덜 되고 수업이나 업무에 나름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질서정연해지며 나 스스로 나태해져 메모를 하지 않게 된다.
올해는 다른 다이어리나 달력 메모도 삼가고 이 교무수첩을 알뜰하게 사용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오늘 아이들 명렬도 한 자 한 자 정성껏 쓰고, 사진도 붙였다.
이 마음이 2학기 마무리 될 때까지 지속되길 기도하고,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