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약속 장소가 되었던 나이
홀로 모래알 한 움큼 손에 쥐어 모래성을 만들고 있을 때면
어느새 두 움큼씩 손에 쥐고 있는 친구가 곁에 머물던 순간
철창 없는 감옥이라 부르며 만났던 장소
글자, 한자, 숫자가 나의 동료가 될 줄 알았다만
함께 보물지도를 찾아 떠나자며 루피, 나미, 상디, 조로, 우솝을 동료 삼아
낭만을 외치던 나이
싸이월드를 보며 열 개의 케이크를 먹다 보니 과식을 한 것일까
속에서 울렁거리는 것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눈앞에 장관으로 펼쳐지는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일까 다시 주워 담아 보려
있는 힘껏 눈에 힘을 주어 응시해 보지만
차마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순백의 행주를 손에 쥐며 깨끗이 치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