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기억 속의 너

2026년 2월 4일

by 낮은 속삭임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여전히 큰 기억으로 남은 것을 보면

분명히 사랑은 맞는데

이런 옅은 감정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내 세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너

조각조각의 기억으로만 남은 너

우리는 서로를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분명, 우리의 감정을 이름 붙일 말이 있을 텐데

사랑이라 붙이면 너무 거창한 것일까

과연, 너는 이 세상에 존재하고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세상에서 멀어져 버린,

이제는 전화번호로만 남은 너

어쩌면 첫사랑이었을지도 모를

먼 기억 속의 너

그대라는 호칭조차 낯선,

내 오래되었던

속 깊은 이성친구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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