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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사 Dec 07. 2023

브런치 감옥에 갇혔다!

_ '작가'인줄 알았는데, '브런치 노예' '브런치 감옥'이라니 :

:


와씨.. 돌았네!!

2023년 12월 07일, 오늘_ 오후 2시. 엄마 치과 예약이었는데.. 2시 32분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아.. 치과! 후다다다닥. 겁나 빠르게 뛰었다. 엄마 치과는 우리 회사 근처_ 걸어서 3분 거리.

오늘인지 알고 있었고, 두시인지도 알고 있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뜨케 알았지? 역시, 빅테이터가 무섭고만?!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신이 났다. '브런치, 나 너무 신나' 점심 먹자마자 서랍 속에 저장된 글들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소제목을 : 관리부 김과장_ 으로 하면 카테고리가 구별되려나, 사진으로 구분할까, 이건 제목을 바꿔야 하나?. 배지영작가님은 # 넣었던데, #도 달아보자. 글이 너무 긴가? 은경이 글도 긴 글이 있었는데, 이 정도는 읽을만하지 않을까? 그래도 긴가.. 줄여 말어?... 띠리리리링


돌았다. 엄마 치과 예약을 잊다니.. 돌았네, 돌았어.

"브런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노예 됨."


"글감옥에 갇혔다고들 하더라."


"브런치 노예 만들어줘서 고맙다. 나 너무 신나."


_


불과 며칠 전 최작가와의 톡. 감옥살이에 적응하려면 '조절'이 필요할 듯.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고, 생각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고. 역시 시작할 때는 필요한 게 많지. 그래.. 처음은 어렵지. 처음이 어렵지 않으면, 처음이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와씨. 엄마 치과를 잊다니.


'무슨 치과 치료를 받길래 저렇게 호들갑이지?'


깜짝 놀라셨죠? 들렸습니다. :)


엄마는 2021년 11월 0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수술_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상행 대동맥 치환술_을 받으셨다.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었고, 판막 교체 수술을 받으셔야 했다. 당시 판막수술을 위해 입원했는데, 이런저런 검사결과 심장으로 연결된 상행대동맥도 수술 전 단계까지 늘어나 있어 같이 수술해야만 했다. 수술 이후 아스피린 계열을 복용하고 있으며, '감염성 심내막염' 발생 위험군이라서 주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치과 치료 가능'이라는 소견서를 받은 후에야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호들갑 떨어도 되는 거죠? 이런 엄마의 치과 예약을 잊었습니다. 힝..


한 번은 실수고, 두 번은 생각이 없는 거고, 세 번은 습관이다. 뿌엥.



# 삼성서울병원 심장수술

# 감염성 심내막염

# 엄마 치과

# 최작가는 최은경



2023년 12월 07일 오후 세 시반쯤_ 겁나 뛰고, 쓰며, 반성 중인 목요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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