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는데 차가 왜 필요해?'
차량 없이도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방문할 곳을 찾고 있다면 인천의 섬들을 방문해보는것은 어떨까. 옹진군 소재의 섬들은 일 평균 3편 이상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고 총 면적이 작아 차 없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은 곳들이 많다.
특히 인천시민이나 타 시도민 모두 여객선 운임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저렴하게 여객선 이용이 가능하므로 이번 여름은 인천의 섬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첫 번째는 신시모도다. 신도, 시도, 모도를 합쳐 부르는 말로 삼형제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나의 섬으로 연결된 신시모도는 동서 6.3km 면적 약 10.2제곱킬로미터로 하루 정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기에 적합하다.
신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배를 타고 10분 만에 도착하며 시도와 모도로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세 섬을 일주하더라도 약 25km 남짓하고 작은 고개가 있으나 초보자와 어린이도 큰 무리 없이 완주 가능한 정도다. 삼목 선착장에서 신도까지는 하루 20편의 여객선이 운항하므로 언제든 방문이 용이하다.
두 번째는 대이작도다. 이곳은 면적 2.57제곱킬로미터에 해안선 길이 18km정도의 작은 섬으로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돌아보기에 최적의 섬이다.
선착장에서 섬 동쪽 끝에 있는 계남마을까지 4km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아 걸어서 수 시간 정도면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와 함께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섬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평일은 3편, 주말은 4편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고 쾌속선으로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덕적도다. 이곳은 소문난 섬 산행 명소로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전체 넓이는 약 21제곱킬러미터로 해안선 길이는 37.6km에 달한다. 산지가 많다보니 섬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곳이지만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기에 자전거를 타고 섬 일주를 하기에 좋다.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하루 3편 운항하며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부정기 유람선을 운행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옹진군의 백령도, 연평도, 강화군의 볼음도도 여객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목적지로 고려해보기 좋다. 백령도에서는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가 볼음도에서는 천연기념물인 1230년생 은행나무가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