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기적을 믿는 여자

이대로 죽으란 법은 없지 않겠는가

by 김혜진




혼자 행복한 것도 좋지만,

둘이 행복한 건 기적이다.


아니 어쩌면,

둘이 되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다.








서른 중반이던 그즈음에 나 또한 기적을 찾아 나섰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 그 남자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매력을 느끼고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가끔은 만나도 보면서... 그렇게 차츰 서로의 인연이 되어가며 백년해로 결혼에 이르게 되나 보다 했다. 그래서 후배에게 친구에게 선배에게 부탁해 가며 소개팅을 했다. 3번. 5번. 7번… 모두 꽝이다. 횟수가 늘면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하나 내 사전엔 그런 일이 존재하지 않음을 너무 늦게 알았다. 그래서 더는 소개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어떤 이는 소개팅이 제격이고,

어떤 이는 자연스러운 만남이 제격이다.


어떤 이는 먼저 다가옴이 편하고,

어떤 이는 먼저 다가감이 편하다.


모두의 생김새가 다르듯 인연이 될 만남 또한 모두가 다 같지는 않다. 소개팅에 목숨 걸 필요가 없는 이유다.











사진출처: https://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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