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긱 기준입니다.
플레이 빈도 출처: https://boardgamegeek.com/geeklist/337879/bgg-top-50-most-played-may-24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콘텐츠 매거진 월드다이스 롤롤롤 편집장 가만두더지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석 기사를 포함해 여러 콘텐츠를 게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창간호에서 다루도록 하고, 본문으로 넘어가죠.
보드게임 긱에서 가장 많이 돌아간 게 중 이름이 좀 알려진 게임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4위, 전략 부문 3위의 아크노바가 24년 5월 기준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아크노바는 약 4만 명의 투표를 통해 3.76의 복잡도와 8.5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를 기조로 한 동물원을 설립하고 경영해나가는 게임으로, 현재까지 큰 잡음없이 많은 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마린월드 확장이 추가되면서 진열대의 카드 적체 현상이 해소되고, 좀 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게 되면서 팬층은 더욱 두터워졌죠.
TTSKR에서도 꾸준히 반기 대회를 진행하며,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아레나에서는 본판만 추가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턴제 모드와 무관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하고 싶은데, 맨날 두들겨 맞기만 해서 방에 앉아 연구를 좀 해보고 싶은 게임이기도 하죠.
국내에는 2024년 4월 22일에 출시된 아주 따끈따끈한 게임입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454위, 추상전략* 4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추상전략이 맞느냐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는만큼 추후 장르에 대한 기사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하모니즈는 약 3만 명의 투표를 통해 2.0의 복잡도와 8.2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아주 귀여운 그림체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게임이며, 다양한 동물을 각자의 기믹에 맞춰 여러가지 서식지(숲, 바위, 강 등)에 배치하는 퍼즐적 요소가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퍼즐형 게임들에 비해 한 장의 퍼즐이 요구하는 장치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면서도, 다른 퍼즐과의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기존 공간지각적 사고 범위를 넓혀줌으로써 훨씬 다채로운 재미를 유발하고 있어 인기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현재 BGG 전체 랭킹 26위, 전략 36위, 가족 2위의 윙스팬이 이 기간 동안 세 번째로 많이 플레이되었습니다.
총 9만 3천 명의 투표를 통해 2.46의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커버할 수 있는 복잡도에 8.0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게임도 각종 새들의 서식지, 먹잇감 등으로 마치 포켓몬 도감을 만드는 것 같은 게임입니다.
이로써 상위 3개의 게임이 모두 동물을 플레이하는 양상을 보여,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이 상당한 인기를 선도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네요.
윙스팬은 본판에서 각자의 도감을 채워나가기만 하면 되는 모습 때문에 다소 심심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그럼에도 만족도가 8.0이면, 심심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너무 도파민에 절어버린 것 아닐까?)만, 확장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나가면서 국내에서는 빅 박스(네스팅 박스)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낸 작품입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7위, 전략 7위의 테라포밍 마스가 이 기간 동안 네 번째로 많이 플레이되었습니다.
총 10만 명이 투표하여 3.26의 무난한 전략이라는 평과 함께 8.4의 만족도를 보여 스테디셀러로 군림할 수 있는 평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서곡 2 출시가 예고 되면서, 빅박스 안에 어떻게든 우겨넣기 위한 고민이 주된 이슈인 테라포밍 마스는 아레스, 주사위 게임까지 등장해 인류가 언젠가 화성을 가긴 가겠구나 싶은 확신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추천 확장은 서곡, 맵(헬라스 & 엘리시움), 비너스로 꼽히며, 개척기지나 격동 역시 당연히 추가되어야 한다는 평이 많기 때문에 옵션에 따라 다양한 재미가 보장되고 있는 게임입니다.
만약 이 분석이 국내를 타겟으로 했다면, 사실상 1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2016년 발매 이후로 수많은 보드게임 모임에서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죠.
카드 슬리브는 물론이고 큐브에도 프로텍터를 씌워 더이상 닳지 않게 해야겠다는 우스개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테라포밍 마스의 플레이 양상을 살펴보면 국내 오거제작자분들은 큐브 외에 큐브 프로텍터를 검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77위, 추상전략 2위, 가족 10위의 아줄이 이 기간 동안 플레이 된 게임 Top 5에 자리했습니다.
총 9만 명이 투표하여, 1.76의 아주 캐주얼한 복잡도를 가지고 있고, 7.7점의 만족도를 보여줍니다.
마치 스테인드 글라스같은 신비하면서도 영롱한 분위기의 컴포넌트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플레이어들에게,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컴포넌트를 보석 만지듯 쳐다보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해주죠.
그런 매력에 빠져들면 자기도 모르게 아줄만 플레이하게 만들면서 결국 꾸준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한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게임의 만족도는 8.0에 준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컴포넌트로 매력적인 변주를 제공하지만, 가장 꾸준히 플레이 되는 것은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고, 시리즈의 맏형, 아줄 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줄을 플레이한지 아주 오래되었는데,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인상적인 데이터네요.
현재 BGG 전체 랭킹 45위, 추상전략 1위, 가족 6위의 캐스캐디아가 이 기간 동안 플레이 된 게임 Top 6에 자리했습니다.
총 3만 8천 명이 투표하여, 1.85의 복잡도와 8.0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추상전략 장르로 분류되는 하모니즈, 아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어, 캐스캐디아 역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캐스캐디아는 하모니즈의 모티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사한 동물 + 서식지 + 캐주얼로 표현되고 있는데요. 국내 코어게이머들의 평가는 하모니즈가 근소 우위를 차지한다는 점과 지금 분석하고 있는 글로벌 성적을 보면 추상전략에서 기대하는 특유의 머리굴림이 한 발 더 나아간 방식에 만족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캐스캐디아는 출시한 2021년 다음해를 건너뛴 후,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확장을 출시 중인데요. 랜드마크는 본판에 비해 다소 아쉬운 평이라는 점에서 이어지는 주사위를 굴리는 기믹이 반영되는 Rolling Rivers에서 그런 평을 뒤집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40위, 가족 4위에 위치한 히트: 질주의 열기가 이 기간 동안 플레이 된 게임 Lucky 7에 위치했습니다.
총 2만 3천 명이 투표하여 2.19의 복잡도와 8.1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스트 플레이어 인원이 5-6인이라는 점을 보면, 현 시점 5인 이상 코어게임 중 다인플의 황제는 히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도 4인 이하로 플레이하는 경우에는 AI를 넣어서 플레이해야 히트 특유의 슬립스트림 등의 기믹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쉽기도 하고. 기대 이상의 AI를 넣어서 보정한 것이 대단하기도 합니다.
히트는 잘 아시다시피 레이싱 게임입니다. 그것도 기믹상 레이싱이 아니라 자동차 경주를 하는 실제 레이싱 게임이죠. 국내에도 여러 레이싱 게임이 유통되었고, 히트에 비견 가능한 것은 랠리맨이라고 생각합니다.
히트와 랠리맨은 레이싱 경주 게임이라는 것 외에 상당히 큰 차이점들을 지니고 있죠. 랠리맨은 주사위 프로그래밍 기반의 레이싱이라는 점이 매우 캐주얼해서 깔깔게임으로 꼽았던 적이 있지만, 경주가 1바퀴로 강제된 상태에서 직선구간에서도 자빠지는 상황이 확률적으로 높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깔깔 게임일지 침묵 게임일지 고민됩니다.그에 반해 히트는 철저하게 핸드관리 중심의 카드게임이라는 점과 최소 2바퀴를 도는 경주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깔깔게임보다는 실력 구간으로 접어들지만, 어렵지 않게 레이싱을 풀어냈고, 5-6인 베스트로 설계된 점이 꽤나 캐주얼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순위를 보면 아시겠지만, 3.5 이상의 무거운 게임이 다채로우면서도 수시로 플레이되는 환경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낯선 일이기 때문에 적당한 운 요소와 실력 요소가 버무려지는 것이 잘 팔리고 좋은 게임이 되기 위한 방향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히트는 단일 플레이 외에도 각종 업그레이드 등 모듈을 조합하고, 챔피언십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채로운 매력들을 지니고 있는데, 이 부분은 추후에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408위, 가족 83위에 위치한 시 솔트 & 페이퍼 입니다.
총 9천 2백 명이 투표해 1.44의 복잡도와 7.5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전체 랭킹 400위 권에 있는 게임이 24년 5월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8위에 랭크되다니, 상당히 궁금해지는 게임이네요.
국내에 정발된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캐주얼 게임에 우선 손대지 않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분석은 불가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미지와 메커니즘 소개를 봤을 때는 숫자와 그림을 통해 셋 콜렉팅을 하고, 핸드 관리를 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보입니다. 푸시 유어 럭 요소도 있지만, 셋 콜렉션 카드 게임들이 갖는 수준의 이슈일 것 같습니다. 카드는 최근에 국내에 발매된 인필트레이터와 유사한 구간이 있는데 훨씬 다채롭게 세팅되어 있어 궁금하네요.
결정적으로 카드 일러스트를 보시면, 캐릭터들이 전부 종이접기로 이뤄진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게임이네요. 다음에 관심가져볼 게임은 이 게임, 시 솔트 & 페이퍼로 정했습니다.
곧 아스모디를 통해 출시된다고 하니, 몹시 기대됩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322위, 전략 199위, 가족 51위의 웜스팬입니다.
현재 4천 4백 명이 투표해 2.76의 복잡도와 8.1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윙스팬의 후속작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와이번이나 용이나 어마어마한 차이를 구별하지 않긴 해서 용스팬이라고도 부르죠.
엥? 와이번이 용의 하위 분류 아냐?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겠지만, 그래서 용이 뭐고 와이번이 뭐냐고 하면 대충 도마뱀이 날아다니는데 덩치는 큰데…
어쨌든 대충 그 차이점이 뭐라고 딱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어쨌든 대충 용스팬이라고 불린다는건데, 윙스팬과 어떤 차이가 있냐?
기본적으로 세 가지 다른 서식지에서 동물을 수집하고, 각자의 능력을 발동시키고, 알을 낳고 4번의 라운드를 진행해야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빌딩을 해야하는 것도 동일하구요.
하지만, 개별 목표를 위한 보너스카드 대신 더 다양한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점수 구간이 설계되었고, 동굴이라는 카드가 등장합니다. 여러 구간에 걸쳐 윙스팬에 비해 웜스팬이 좀 더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고, 게임을 뒤집거나 조여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차이점도 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전체적인 평은 윙스팬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버전이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윙스팬 정도의 포지션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음… 네, 윙스팬을 좋아하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고,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인 것 같네요.
국내에서는 윙스팬의 인기가 상당했으니, 웜스팬도 곧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현재 BGG 전체 랭킹 426위, 전략 274위, 가족 77위의 포레스트 셔플입니다.
현재 6천 2백 명이 투표해 2.16의 복잡도와 7.6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국내에선 하반기 중에 아스모디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예정(24년 3월 소식지에서 신규 프로젝트로 발표)되어 있는데, 글로벌 빈플 10위권의 게임이니 기대가 됩니다.
기본적인 게임은 높은 가치의 나무를 수집하기 위한 경쟁을 진행하고, 다양한 종들을 끌어들여 균형잡힌 서식지(포레스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점수 획득 전략이 있고, 최종 점수 역시 다양하게 체크되어서 게임 중에 점수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카드간 시너지에 접근하길 원하는 카드게임의 특성상 좀 더 많은 카드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인 베스트로 꼽히는 게임이라는 것이 조금 걱정입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2인 카드게임(패밀리 난이도와는 무관하게)의 포지션이 조금 아쉽기 때문이죠.
벌써부터 글로벌은 확장을 기다리고 있는만큼, 국내에서도 빨리 본판을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기왕이면 확장 포함으로??
이하 25위까지의 빈플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1위. 스카우트
12위. 스카이팀
13위. 7원더스 듀얼
14위. 아르낙의 잃어버린 유적
15위. 듄: 임페리움
16위. 백로성
17위. 패러웨이
18위. 스플렌더
19위. 지도제작자들
20위. 카르카손
21위. 어스
22위. 정령섬
23위. 돌팔이 약장수
24위. 스플렌더: 대결
25위. 버건디의 성
이상 25위까지의 게임입니다. 전부 플레이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내가 빈플하는 게임들이 순위권에 있지 않아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 얘기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또 다른 이야기를 꾸려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돌리는 게임은… 사실 딱히 없습니다. 찍먹해보기도 바쁘거든요. 그나마 여기선 아크노바와 지도제작자들, 듄, 아르낙 정도가 많이 돌린 게임에 속할 것 같네요. 이런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도 추후에는 또 다른 형태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순위들을 다 살펴보지 못해 아쉽지만, 아쉬움은 이쯤으로 갈음하고 이후에는 또 다양한 게임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