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랜 생활 선수로써 생활하면서 규칙적으로 살아왔다. 운동선수라는 직업이 그렇다시피 매 순간의 퍼포먼스를 위해 하루 일정을 맞춘다. 그런 습관 때문인지 현재도 아침 4시에 일어나 달리기를 뛰고 개인 공부를 하고 출근을 하고 퇴근 후 독서를 좀 하다 9시 조금 넘어서 자는 삶을 살고 있다.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나서 바로 이러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해야 할 것이 많다 보니 체력을 떨어지고 앞에 놓인 일들로 인해 집중력은 분산됐다. 그래서 최고의 생산성을 어떻게 하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실험을 스스로에게 하다 보니 이 패턴이 최적의 패턴이었다. 즉 나에게 최고의 생산성을 주는 루틴이었던 것이다.
최고의 생산성을 만들기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결심이 필요하다. 멀티태스킹을 버려야 하는 결심말이다.
1. 하루 24시간 중 개인을 위한 시간을 꼭 비워둘 것
우리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길게는 직장일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만큼 독서 시간을 가진다거나 취미시간을 가지기 어렵다. 우리는 늘 '아! 영어공부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독서를 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너무 많이 울리네' '오늘 운동 가야 되는데 약속이 생겼네'와 같은 일을 겪는다. 그래서 개인 시간을 꼭 비워둬야 한다. 나는 24시간 중 아침 3시간 정도를 개인 시간으로 비워둔다. 나의 삶 속에서 그 시간이 누군가 나에게 연락할 일이 없고,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공부와 독서를 한다. 주말에도 여지없이 똑같은 일정을 반복한다. 일어나는 시간이 2시간 정도 늦어지는 것 이외에는 같다. 계속 반복되다 보면 주위 사람들도 그 시간을 최대한 피해 준다. 만약 본인이 저녁형 인간이라 시간 내기가 어렵다면 7일 중 하루라도 나만의 시간을 잡는다. 예로 수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는 자신만의 시간으로 약속도 잡지 않고 본인에게 집중해야 한다.
2. 비워둔 시간에 하려고 한 일 외에는 하지 말 것
'비워둔 시간에 나는 독서를 하겠어!'라는 목표를 잡았다면 그 일 외에는 하지 않는다. 독서를 하다가도 '머릿속에 아 설거지해야 하는데?' '어제 집안일을 하다가 말았는데'와 같은 잡생각이 난다. 하지만 꾹 참고 그 목표한 것 외에는 하지 않다 보면 습관이 되고, 그 일에 몰입을 하게 된다. 나만의 팁은 메모장을 옆에 가져다 두고 잡생각이 날 때 메모한다. 그리고 나중에 본다. 그럼 머릿속에 두 가지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어떤 작가는 글을 써야 되는 시간에는 주변의 모든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글이 써지든 안 써지든 무작정 앉아 있는 다고 한다. 하얀 바탕에 워드만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만큼의 인내심도 필요하다.
3. 힘이 들 땐 시도만이라도 하자라고 생각한다.
보통 새로운 무언가를 습관화해야 할 때 '아 하기 싫다'나 '아 힘든데'라고 생각하며 반복하기 꺼려진다. 뇌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목표한 것을 시늉이라도 하자라는 마인드로 해본다. 그렇게 조금씩 반복 횟수와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그 행위가 습관이 되고 자연스러워진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알림을 분단위로 맞춰놓고 그 시간만 집중해서 휴대폰도 보지 않고 딴 곳도 보지 않는다. 하려는 일에만 집중한다. 단 1분이라도 말이다.
개인 시간을 비우는 것이 생각보다 큰 결심이 될 수 있다. 사람 만나는 게 좋고 나가서 노는 게 좋다면 더 큰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내가 나가서 노는 것이 좋다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시간을 비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을 빼야 하고 어학실력을 늘려야 하고, 독서를 하고 싶다면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