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외는 없었네요.
수능 최상위권 남녀별 성적을 보면, 남자 비율이 여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 100명 여자 100명이 같은 시험을 쳤다면 만점 비율이나 한 문제 틀린 성별 비율은 1 대 1에 수렴해야 합니다. 남녀가 정말로 ‘평등’하다면.
한데 최상위권은 그 어느 해였든 남자가 여자를 압도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학년도 수능 성적을 오늘(25년 12월 4일) 발표했는데, 올해도 그렇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아니 1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고요.
수학이나 과학 탐구는 최상위권 남자가 최상위권 여자를 말 그대로 압도하며, '여자가 더 잘 하는 과목'이라고 사람들이 쉽게 단정 짓는 국어조차 최상위권 비율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습니다. ‘단순 암기’라고 평가 절하하는 사회탐구 과목조차 최상위권은 남자 비율이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서 남녀별 도수 분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남존여비, 남아 중심 전통'이 우리에게 여전히 이어진 결과일까요?
한데 이런 분포가 우리나라에서만 그치는 게 아닙니다.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PISA(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의 읽기와 독해, 수리, 과학 평가에서도 그렇습니다. 왜일까요? 남녀별 DNA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자칫, 성 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을까 봐, 더는 말을 않겠습니다.)
의심되신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접속하셔서, 수능 과목별 표준점수 남녀별 도수 분포와 남녀 총 응시자 수를 비교하시면 됩니다.
https://www.suneung.re.kr/boardCnts/view.do?boardID=1500230&boardSeq=5094275&lev=0&m=0302&s=suneung
#수능최상위권 #남녀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