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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준 Apr 26. 2024

“내 마지막 꿈은 대한민국 대표 팀 감독하는 것”

-신태용 감독 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정말로 반성했으면 합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 팀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U 23 아시안 컵 8강 전에서, 조국 한국을 11 대 10 승부차기 승으로 누른 뒤 한 인터뷰입니다.      


“내 마지막 꿈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 감독을 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으로 U 23 아시안 컵에서 4강에 올렸을 뿐 아니라(기실 8강 안에 든 것도 처음), 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서 ‘와일드 카드’를 최소한 확보함으로써 인니 축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그였지만, “한국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U 23 아시안 컵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습니다. 4위를 하면 아프리카 지역 와일드 카드 팀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요.)     


사실, 신태용은 감독으로서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이후 ‘긴급 소방수’로 한국 대표 팀을 맡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웨덴에 0 대 1, 멕시코에 1 대 2로 패한 뒤 독일에 2 대 0 승리를 거뒀지요. 하지만 대표 팀이 귀국했을 때 계란 세례로 받았습니다. 우리 제발 냉정하게 봅시다. 우리가 스웨덴이나 멕시코보다 강팀인가요? 실제 실력보다 국민의 기대가 높으니 벌어진 일입니다.     


신 감독 님 인터뷰에 딸린 댓글을 보면 응원 일색입니다. 대한민국에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잘 짚어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이후부터 내내 고쳐지지 않는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의 ‘불통’과, 축협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댓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27년까지 인니 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저는 신태용 감독이 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팀을 맡으셨으면 합니다. 18년 월드컵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도 계란 세례를 받았던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그 역시 한국 대표 팀 감독을 ‘마지막 꿈’이라고까지 하는 마당에 말입니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축협의 불통 행정이 이제는 그쳤으면 합니다. 신 감독 님의 인터뷰와 댓글 한 번 보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Yxc4dHQW7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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