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재료들이 한데 모여 조화로운 맛을 이루는 김밥.
김밥 속 단무지, 계란, 시금치처럼
각자 다른 색깔과 맛을 가진 우리가 모여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간다.
김밥처럼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며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김밥처럼 화합하며 어울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누군가는 상큼한 오이처럼 가볍게 다가오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삭힌 홍어처럼 강한 맛으로 다가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쩌면 완벽한 김밥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맛있는 맛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속재료를 품고,
다시 한 줄의 김밥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