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는 ‘바꾸다’의 시대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무언가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지만, 디지털 혁명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에서는 누가 더 빠르게, 그리고 잘 바꾸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과거에는 ‘잘 지킴’이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서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불가피하게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지키다’보다는 ‘바꾸다’를 선택해야 한다. 디지털 격변의 시기에서는 변화에 적응하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다.
2025년에는 경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현재의 불황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큰 성장의 모멘텀도 보이지 않으며, 급박한 위기의 징후도 없다. 이로 인해 우리는 희망도, 절망도 없는 정체된 상태를 계속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뚜렷한 변곡점이나 큰 변화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급변하는 시기에는 ‘지키기’보다는 ‘바꾸기’에 집중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자기 혁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뱀이 껍질을 벗어내듯,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성장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와 같은 예민한 감각이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날카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정한 고귀함은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 자신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 작은 변화만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는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산을 옮기고 싶다면, 호미질부터 시작하라는 말처럼, 작은 변화부터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