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 불만이 생겼을 때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방법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블라인드, 잡플래닛, 리멤버와 같은 직장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과거에는 몰랐던 다른 회사의 연봉 정보 등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나보다 어린 나이에, 나보다 더 좋은 회사를 다니면서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배가 아아픕니다. 이런 정보가 사실보다 과장된 허세일 수도 있고, 실제 모습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조직행동학에서는 직원이 회사에 불만을 가질 때 보이는 반응을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발언(Voice): 적극적으로 불만을 개선하고자 목소리를 내는 것
이탈(Exit): 회사를 떠나는 것
충성(Loyalty): 불만을 가지기보다 현재 회사의 장점을 찾고 만족하는 것
방관(Neglect):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잃고 불평불만만 일삼는 것
경영학적으로는 직원의 발언(Voice)을 통해 회사가 개선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충성(Loyalty)도 회사에 큰 해를 끼치지 않으며, 이탈(Exit)은 단기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회사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방관(Neglect)은 회사의 발전도 일어나지 않고, 직원의 업무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최악의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건 '경영학'적인 이야기이고, 회사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같은 직장인 한 명 한 명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행동은 무엇일까요?
삶의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족하는 삶과 도전하는 삶.
만족하는 삶이란 현재의 내 모습에 감사하고, 평온함과 안정감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일찍이 장자는 “행복은 현재의 만족에서 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해요. 즉, 부족하더라도 있는 것에 만족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는 것이죠.
반면, 도전하는 삶은 성취감과 성장감을 추구하며, 보다 나은 내가 되기를 갈망하는 삶입니다. 도전은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지요. 여러 번의 실패와 고통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공자가 말한 '사이회거 부족이휘사(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즉, “편안함에 머무르는 것은 선비로서 할 일이 아니다”는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편안함과 만족이 우리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네 가지입니다: 발언(Voice), 충성(Loyalty), 이탈(Exit), 방관(Neglect).
이 중에서 발언(Voice)과 이탈(Exit)은 도전하는 삶의 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삶은 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수반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지요. 발언(Voice)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조직을 개선한다는 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Exit)은 조직을 직접적으로 바꾸진 못하겠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발언과 이탈이 가능하려면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목소리를 내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이직할 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 우리는 충성(Loyalty)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충성(Loyalty)은 만족하는 삶의 태도이지요. 현재 직장의 장점을 찾고,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관(Neglect)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방관은 현재에 만족하지도 않으면서, 개선하기 위해 도전하지도 않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는 행복도 성장도 찾을 수 없는 태도인데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방관(Neglect)은 회사에도 도움이 안되지만, 본인의 행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찾아온 불만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발언(Voice)을 하거나,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이탈(Exit)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현재 상황에 충성(Loyalty)하고 만족하는 태도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방관(Neglect)은 우리의 삶에 아무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절대 가져서는 안 될 태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 각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볼 시간이.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