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적는다

어느 날 아침 1

by KS Shin

이른 아침부터 산에서 내려온 안개가 아파트 안까지 내려앉았다. 상쾌한 아침 공기에 깊은숨을 쉬어 본다.

이 순간이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 딴생각을 하고 있다.

내 시야를 가린 안개를 원망해야 하나? 아니면

세상 보지 않아야 할 것을 잘 가려주는 안개에 감사해야 하나?

이 안갯속에 하루를 시작한다.

째깍째깍 시계가 가며 안개의 옅기도 흐려진다.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세상아!

안녕!

오늘도 나는 네게 인사를 전한다.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긴 한숨을 토해낸다.

어느 집 방 한 칸에 누워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