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효원 Feb 09. 2022

미라클 모닝과 반신욕

" 넌 참 행복하게 산다??"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 

약 10개월 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누구나 책을 통해 변화를 꿈꾼다. 나도 그랬다.



열심히 살자. 생각만 했던 내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과의 만남.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시작되었다.

1인 기업 퍼스널 브랜딩 과정을 이수하고 

실천과 성장을 위해 100일 성장 습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100일 동안 미라클 모닝. 10분 운동. 독서. 감사일기.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목표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책 없이 무모하고 호기로웠다. 

100일 동안 매일 블로그 포스팅이 쉬운 일인가?

지나고 나니 그 100일의 시간이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건 확실하다.


프로젝트 도전 중에 만났던 책이 '미라클 모닝'이었다.

이 책을 통해 새벽형 인간이 되는 것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달았다.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그렇게 지금까지 미라클 모닝을 해온 지 1년이 거의 되어간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나는 항상 몸이 무거웠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익숙해지기까지 한 달은 걸렸다.

새벽에 일어나면 낮에 계속 고꾸라지기 일쑤였다.

이렇게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습관이라는 게 3주 21일이 지나면서 몸도 기억하기 시작하고 

그 이후로는 조금씩 수월해졌다. 하지만 지금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꾸 그냥 자~~ 오늘은 자자~ 하는 유혹은 매일 있다.

물론 중간중간 쉬는 날도 있었다. 여전히 고꾸라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죽을 맛이었던 내가

지금까지 미라클 모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일이다.


새벽 출근을 하려는 남편이 

5시에 일어나 반신욕을 하겠다며 

욕조에 물을 받는 나를 보며

한마디 했다.

"넌 참 행복하게 산다?"

내가 부러워서가 아니라. 

'나는 이 시간에 일하러 가는데 너는 반신욕 하며 책 보는구나?'

하는 볼멘소리였다. 이해는 한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니?


미라클 모닝은 내 선택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나만을 위한 시간 확보가 절실했다.

올해 11살, 7살이 된 두 아이의 엄마가

온전히 내 시간을 갖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물론 한 해 한 해 갈수록 수월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지만.


새벽시간의 소중함을 새벽 루틴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잘 자던 사람에게 굳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반신욕을 하라고 하면 

누가 좋다고 할까?


모든 행동은 내가 스스로 의지를 가졌을 때 동기가 일어난다.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나는 성장하기로 결심했다.


미라클 모닝과 100일 습관을 시작으로 삶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아침 루틴이 생겼다. 삶이 의욕적으로 바뀌었다.

되는대로 살고 사는 데로 살았던 내가.

이제는 내가 살고 싶은데로 살고 있다.


책 쓰기에 도전하며 브런치 작가도 하게 됐고

블로그 운영으로 여러 강의 섭외도 받게 되었고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던 내가 책을 쌓아놓고 보게 되었고

감사일기로 일상의 풍요와 감사를 깨닫게 되었고

두 아이 출산 후 계속 안 빠지던 살도 10킬로 이상 감량하게 되었다.


물론 혼자서는 어렵다. 

지금 함께하는 커뮤니티 분들이 있어 가능했다.

나는 내 주변의 5명의 평균이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나도 어느샌가 

그 사람들을 닮아가서 좋은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내 삶의 영감을 주고 동기를 주는 멘토분들을 오늘도 열심히 따라가 본다.


오늘 나와 가장 가까운 5명이 누구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밥은 안 먹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