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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 자객 Apr 26. 2021

은지화 그리기 취미미술 동호회 - 야외스케치

어울림 그림마당

<은지화 그리기 취미미술 동호회- 야외스케치>

타고난 천성이 방구들 애착형이라 어디 나다니는 걸 별로 즐기질 않아요. 그래도 봄이나 가을 한철은 바람을 좀 쐬어야겠기에 모처럼 나들이 나왔어요. 야외스케치는 핑계일 뿐이구요. 서울서 멀지 않은 여주, 천연비누 공방을 하는 회원이 새로 집을 지었다기에 집들이 삼아 겸사겸사ᆢ

공방에 앉아 차를 한잔 마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요. 온갖 향내가 코끝을 스미며 몽환적 분위기까지 느껴지네요. 그동안 만든 제품은 작품에 가까워 쓰기 아까울 정도네요. 그래서 조만간 천연비누 만들기 원데이클레스를 해볼까 해요.

산책 삼아 뒷산에 오르니 두릅이 지천이고, 취나물 원추리 산부추 머위 엄나무순 등 온갖 봄나물이 풍성하네요. 핑계김에 잔치한다고 고기를 구워 쌈을 싸먹으니 이게 봄맛이구나 싶네요.

공방의 옆집은 일대에서 유명한 까페인데요. 마침 휴무일이라 손님도 없고 한적하더군요. 그래서 까페 풍경을 배경 삼아 쓱삭쓱삭 그림 한장 그렸어요. 시간에 쫓겨서 서둘러 그리느라 공을 들이진 못하고 분위기만 잡아냈어요. 물론 시간이 많았다 해도 잘 그리진 못했을 테지만요.

날씨도 환장하게 좋아서 모처럼 봄을 만끽했네요. 방역수칙에 따라 3명만 모였으니 눈총을 받진 않겠죠. 하루쯤은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머.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생기가 도는 상큼한 날을 보냈네요. 싱그러운 봄기운이 모든 이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지난 겨울의 냉기를 여적지 마음 속에 품고 사는 이가 없기를ᆢ!

https://cafe.naver.com/eunji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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