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려가는 기분이다.

by 다솜환경

인생을 살다보면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이 온다고 하지않나.

내가 꼭 그랬다

큰 파도에 휩쓸려가듯이

견디기 힘든 일들이 연이어 생겼고

눈을 떠보니 나는 연체. .연체.. 연체. .

쌓은 고지서. 독촉 전화.

새벽5시에 나와 쿠팡 물류에서 박스를 쌓고

온갖 자재가 쌓여있고 마감이 안된 공사현장

10층 계단까지 올라가서 바닥을 청소를 하고

가사도우미앱에 가입하여 낯선이의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며 돈을 벌었다.


숙식하며 한달 내내 일을 하며 목돈을 모을만한 곳도 많이 찾아보았지만

두려운 마음이 들어 포기하였다.

병원에서 나누어주시는 보라색

미화이모님 옷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병실 칸칸히 쓰레기를 수거하고 병실 화장실 청소를 했다. 인원이 많은 시설의 쓰레기는

대량이기때문에 수거도, 분리수거 작업도 쉽지않다.

대형마트에서 청소를 하고 있으면

시식코너에서 밝은 목소리로 판매를 하던

이모가 몰래 부른다.

봉지에 담아오신 따뜻한 감자. 고구마. 딸기우유.

박카스. 볶은 콩. 시식음식을 작은 종이컵에

꾹꾹 눌러 담아

관리자분들 눈에 띄지않게 맛있게 먹고

오라고 장소를

알려주신다.


날선 경계와 똘똘 뭉친 자존심으로

잔뜩 굳은 나의 표정은

이모들에게는 잠시나마 긴장감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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