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에게 쓰는 세번째 편지

강아지별에 간 너에게

by 보드라워

포포야.

누나는 오늘 낮, 하늘에서 인공위성이 떨어지는 것을 봤어.

그러고 보니 네가 강아지별에 이사 간 뒤로, 하루도 하늘을 보지 않은 날이 없어.

네가 이사 가고 한 달쯤 지났을까...?

주방 창문에 보이는 산 능선 위에 눈에 띄게 밝은 별 하나가 매일 뜨더라. 며칠 전, 온통 안개로 자욱했던 그날 하루를 빼곤 매일 그 별을 마주 볼 수 있었어.


매일 저녁이 되면, 밤이 되면, 새벽이면 그 별을 보고 손을 흔들고 잠시 바라보게 돼.

알아. 네가 이사 가기 전에도 그 별은 그 자리에 있었겠지..

그런데 우리 집을 꼭 마주 보는 자릴 지키는 그 별을 발견한 뒤론 그래도 한 번씩은 보면서 웃게 되더라.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이면, 거실에서 따듯한 너를

꼭 안고 책을 읽곤 했는데.

거짓말처럼 적막한 새벽, 너의 온기가 참 고마웠는데.

잠에서 덜 깨어 부스스한 너는 내 손길을 귀찮아했지만 말이야.


오늘도 리본이는 너를 찾았어.

포토 앨범을 보다가 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곤 "포포다! 포포!' 하면서 반가움에 목소리가 커졌어.

그러더니 "엄마, 포포 어디 갔어요?" 묻는데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음.... 강아지들만 노는 곳에 있어. 강아지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라고 말했고, 예전처럼 울면서 더 이상 널 찾지 않더라.

리본이도 많이 컸어..


얼마 전엔, 눈이 많이 왔고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서 눈이 아직도 채 녹지 않았어.

하얀 눈을 보니, 네가 더 보고 싶더라.


누나는 느리지만 부지런히 씩씩함을 노력을 하다가도,

가슴이 파르르 떨리며, 울컥. 눈물이 떨어지는 그런 날도 있어.

우리 가족 모두가 여전히 널 기억하고,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천국에 네가 있어서 누나는 천국 갈 날을 기대하고 있어.

그땐 아마 리본이에게 "엄마, 이제 포포 만나러 먼저 갈게. 사랑해."라고 인사하겠지?

포포야. 누구도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훨훨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며 있는 힘껏 마음껏 짖으며 신나게 지내.

포포야,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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