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연습실을 매일 간다. 가기 싫어도 일단 가서 앉아 있는다. 나는 끈기라는 것이 거의 없어서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평생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굳이 시덥잖은 일기를 매일 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일기를 매일 써서 뭐가 달라지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내 옆 방에는 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도착하고 나보다 늦게 나간다. 트럼펫을 정말 잘 부는데 아무래도 연주자 같다. 나는 돈을 내지도 않고 연주를 감상한다.
트럼펫 연습실은 오래된 건물 지하에 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문의 규격이 잘 맞지 않는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체중을 실어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문을 연다. 체중을 싣지 않으면 띠띠띠, 하고 소리가 난다.
*
매거진은 30화가 최대가 아닌 것 같네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매거진으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