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관찰, 교사의 무기

지켜보는 시간만큼 아이를 이해하게 된다

by 사유


금쪽같은 관찰, 그 본질은 ‘지속성‘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오은영 박사의 뛰어난 능력치도 있겠지만, 관찰 카메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예능과 달리, 아이들의 문제 원인과 행동을 수정하기 위한 관찰 카메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단순한 재미 요소가 아니라 필수 요소다.


그렇게 긴 시간을 누가 공짜로 관찰해 주겠는가?

부모와 학교 선생님 말고는 문제 현장에서 오랜 시간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상 없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이 훌륭한 이유는 바로 이 ‘지속적 관찰’이라는 충분조건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사건은 모래알이 아니다


나는 20년 경력의 초등교사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찰 능력 또한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해왔다.

20명이 넘는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작은 사건부터 큰 사건까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는 드물다.


이러한 사건들이 단지 ‘모래알’처럼 흩어진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연결돼 있고, 단 한 건의 사건도 아이의 삶 속에서 분리될 수 없다.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에는 분명히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교사는 흔적을 읽는 사람


관찰자의 역할은 교사의 수많은 역할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꽃’**이다.

그러나 누구나 관찰을 통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한계가 있고,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순간이 더 많다.

하지만 관찰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행동 양식과 감정의 흐름을 읽는 데 훨씬 유리해진다.

그래서 나는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내가 보고 있는 이 순간이, 아이의 내일을 바꿀 작은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