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이기는 법

by DJ

리더십의 진정한 힘은 화려한 언변이나 순간적인 번뜩임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고 완주하는 끈기에 있습니다. 조직을 이끌다 보면 계획이 틀어지고,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닥치며, 목표에 이르는 길이 훨씬 길고 험난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이때 리더가 먼저 흔들리면 팀원들도 함께 무너집니다. 반면, 리더가 중심을 잡고 끝까지 버티면 구성원들은 그 안정감을 기반으로 다시 힘을 냅니다. 그래서 재능이나 두뇌 회전이 빠른 리더가 아닌, 끝까지 해내는 리더가 더 많은 성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끈기는 개인의 자질이자 조직 문화의 근간입니다. 리더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구성원은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리더가 쉽게 포기하거나 방향을 잃는 모습을 보이면, 조직 전체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재능, 자본, 인맥은 한순간의 무기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는 것은 끝까지 버티는 힘입니다.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거치면서도 자리를 지킨 조직은 예외 없이 이 끈기와 지속성을 문화로 내재화한 곳입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내가 힘들면 경쟁자도 힘들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든 경쟁은 결국 누가 먼저 포기하느냐의 싸움입니다. 현재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아이디어나 큰 자본보다도, 버티고 또 버틴 경험입니다. 경쟁자는 내가 중도에 포기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내가 끝까지 버티는 순간, 기회는 내 손으로 들어옵니다.


끈기는 타고난 기질만이 아니라 습관과 훈련의 결과입니다. 리더는 이 힘을 조직에 심어야 합니다. 작은 목표라도 반드시 완수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어려움과 노력 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결과만이 아니라 지속성과 꾸준함을 가치로 두는 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구성원들은 ‘포기하지 않는 경험’을 계속 축적하게 되고, 이는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단적 근기로 발전합니다. 리더 본인 역시 조직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감정 관리, 책임지는 태도 모두가 구성원에게 중요한 학습의 기회가 됩니다.


리더십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순간적인 재능이나 빠른 성과에만 의존하는 리더는 초반에 앞서 나갈 수 있지만, 길이 멀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결국 뒤처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끈기 있는 리더는 속도가 다소 느리더라도 꾸준히 걸음을 내디디며, 조직 전체를 끝까지 이끌어 목표 지점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이런 리더와 함께한 구성원들은 언젠가 또 다른 곳에서 스스로 끝까지 버티는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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