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는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에서의 역할과 위치는 누군가가 정해주고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는 아직 그 자리가 아니야”, “저 일은 나 같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야”라고 마음속에서 선을 그어버리는 순간, 그 자리는 영원히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자리를 얻기 전에 먼저 마음속에서 그 자리를 허락해야 합니다.
조직은 생각보다 유연합니다. 상사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특정 역할에 고정해 두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이동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회가 오면 잘하겠다”고 생각할 뿐, “기회를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지 않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끌려옵니다.
어떤 일이 하고 싶다면, 그 일을 이미 맡은 사람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저 그 프로젝트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이 프로젝트를 이렇게 진행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무게를 가집니다. 후자는 이미 그 자리에 반쯤 올라가 있는 사람의 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곧 A 프로젝트가 나올 예정이고,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봅니다. 이때 대부분은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저거 해보고 싶은데…”
“아마 선배가 하겠지…”
“나는 아직 부족하지 않을까…”
그러나 한 사람은 다르게 움직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격을 분석하고, 예상되는 리스크를 정리하고, 일정과 인력 배치를 가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낼지 계획서를 만듭니다.
그리고 상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이렇게 수행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방향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상사는 원래 그 사람에게 맡길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문서와 구조화된 생각을 본 순간, 머릿속의 구도가 바뀝니다.
“이 친구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구나.”
“이 일에 대해 가장 깊이 고민한 사람이구나.”
그때부터 그 사람은 ‘후보자’가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맡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그는 더 이상 ‘기회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리를 만들어낸 사람’이 됩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닙니다. 누가 성장시켜 주지 않습니다. 누가 내 자리를 마련해 주지도 않습니다. 조직은 결과를 보고, 준비된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줄 뿐입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극적으로 “나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그 자리는 언제나 남의 몫이 됩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나는 그 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행동이 달라집니다. 자료를 찾고, 구조를 짜고, 먼저 제안하고, 스스로를 그 역할에 맞게 단련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나를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바꿉니다. 이를 조직 내 포지셔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하나의 큰 경기장과 같습니다. 관중석에서 “저 자리는 멋지다”고 말하는 사람은 평생 관중으로 남습니다. 반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땀을 흘리며 몸을 만드는 사람은 언젠가 그 자리에 설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그라운드는 신청하지 않으면 열리지 않습니다. 먼저 들어온 사람의 것이 됩니다.
내 자리는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누가 불러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그 자리는 이미 내 것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