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필자는 글쓰기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회사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글만 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평소에는 업무와 일상에 치여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려웠기에, 설 연휴를 맞아 제대로 글을 써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마침 연휴 동안 시간이 많았고, 평일처럼 일찍 일어나 하루를 글쓰기에 온전히 투자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침에 일찍 일어났음에도 정신이 또렷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있다가 시작해야겠다’며 한두 시간 미루다 보니 어느새 반나절이 흘렀다. 결국 하루 종일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출근 전 한 시간 동안 썼던 글보다도 형편없는 글이 나와버렸다. 분명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생산성은 기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필자만의 개인적인 경험이 아닐 것이다. 일이 바쁠수록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마치 가스가 빈 공간을 채우듯, 아무런 계획 없이 주어진 긴 시간은 사소한 일들로 흩어져 버리고 만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시간을 더욱 현명하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이 얼마나 많으냐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활용하려면 그만큼 계획한 일이 있어야 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강한 의지도 필요하다. "우리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다"라는 스티븐 코비의 말처럼, 시간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많은 시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정된 시간 속에서 더욱 집중하고 몰입할 때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작은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주어진 순간을 온전히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간 관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