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의 성공은 없다

by DJ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적과도 같은 성공 신화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유성처럼 찰나의 운으로 비춰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빛나는 광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우리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과 실패의 퇴적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이를 두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갑작스러운 성공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통찰 어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을 세상을 단숨에 바꾼 화려한 '혁명'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이라는 결과물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애플은 수십 년간 수면 아래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애플은 이미 1980년대부터 터치스크린 기술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당시 최초로 PDA 기기인 '뉴턴'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습니다. 시장은 준비되지 않았고 기술은 미성숙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패의 기록을 자양분 삼아 다시 10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견디고 다듬은 끝에야, 2007년 비로소 세상을 뒤흔든 아이폰이라는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성공이 정점에 달한 그 눈부신 순간만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곤 합니다. 하지만 잡스의 말처럼 이 세상에 우연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갑작스러운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긴 시간 동안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쌓아 올린 노력과 눈물이 결정체가 되어 나타난 결과일 뿐입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 본인의 삶 또한 거듭된 추락과 재기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실패자'였다고 회고하곤 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세운 회사인 애플에서 비참하게 해고당하고 모든 명예와 권력을 잃었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처절한 시련을 훗날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 시기에 그는 비로소 창의적인 자유를 되찾았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세워 전례 없는 성공을 일궈내며 화려하게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성과 없는 반복처럼 느껴지거나, 예상치 못한 실패로 인해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스티브 잡스가 겪었던 그 '오랜 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지금의 정체기는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만의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내공을 응축하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묵묵히 쌓아 올린 시간은 결코 당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인내와 시도가 훗날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기적'처럼 보일 그날까지, 당신의 걸음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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