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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inovation)! 나의 삶을 바꾸다.

혁신시리즈1.

by 세상과 마주하기

2025.7.12 Writing By KANG DI

나는 혁신에 관심이 많다. 미국의 혁신적인 기업을 찾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을 글로 적어본다.

혁신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는 않는다. 내 삶을 혁신하는 노력을 하면 내 주위의 혁신기업이 보인다.


나는 지난 15년 넘게 미래의 삶, 혁신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뭔지 알고 싶어 이런저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을 때였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란 제목으로 고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적은 책이었다. (추 현재 이 책은 ‘하버드 인생학 특강’ 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구입한 후 지난 12년동안 4번 읽었다. 내 삶에서 내가 전환점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김없이 나는 이 책을 읽고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밑줄들이 그 때 내가 했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어져 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은 것은 2013년 10월 여행길에서였다. 그리고 이렇게 책 뒷장에 적어두었다.


2013.10.27일

Taipei 를 다녀와서

김포에서의 2시간이 길지 않았다.

또다른 나의 삶을 기대한다.


그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실렸던 유명한 글 파괴적 혁신에서 언급한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를 보완하여 개인의 삶에 경영의 혁신이 어떻게 적용될수 있는가를 이 책 한권에 적고 있다. 이 책은 읽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수필을 적듯이 자신의 삶과 연구를 흘러가듯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과 경영 그리고 혁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과 경영 그리고 혁신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생각해내지 않는다. 나도 40대초반까지 인생, 경영, 혁신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아마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삶을 어떻게 경영하고 어떻게 혁신을 할 것인지 그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한번이라도 ‘나 잘살고 있는거 맞아' 라고 고민해 본 이에게 훌륭한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제1부 사회생활속에서 행복찾기

제2부 관계속에서 행복찾기

제3부 행복을 위한 중간평가


나는 이 책을 4번에 걸쳐 읽었다고 했다. 각각 읽었던 시기가 달랐던 만큼 밑줄이 그어진 정도도 그 시기에 따라 달리하고 있다. 아이와의 관계속에서 고민했던 시기, 조직에서 리더로 살아가기 위해 준비했던 시기, 오직 나 자신의 삶이 궁금했던 시기 등 그 순간순간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었다. 누구는 나의 변화가 무모하다고, 퇴보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나는 한걸음 한걸음 느리지만 큰 변화를 이루면서 살아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아직 남은 여생동안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기에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의 질문에 대한 답은 낼수 없지만.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를 읽고 난 이후 고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교수의 과거의 책을 하나씩 읽어 보았다. 파괴적 의료혁신, 파괴적 혁신.


파괴적 의료혁신은 총 600 페이지 (참고문헌 80페이지)의 연구논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이 처음 미국에서 발간된 2009년, 미국의료에 대한 그의 비판적 관점은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의료 및 보험제도에 대한 비판, 의학교육 및 제약산업 등 전반적인 의료산업에 대한 파괴적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료제도 자체를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진단 및 치료방법과 사회가 나누어야 할 몫을 제시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2014년 읽었는데도 이건 파격적인 관점이었다. 과연 될까? 이 책이 발간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상은 옳았다고 나는 판단한다. 2009년 당시 현재의 인공지능과 이로 인해 벌어질 산업의 혁신을 그가 예상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당시의 지식과 이론만으로 미래의 의료산업의 변화를 예상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상당히 많이 어렵다. 번역본 특유의 문체와 의료산업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전문의학용어들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의사인 나도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그의 새로운 용어에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을 정도였다. 3번을 읽고 난 다음에야 그가 어떤 의도로 이 책을 만들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의료의 파괴적 혁신은 한 직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온전히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에 바탕을 두고 한 산업이 거쳐가야 할 꽤 좋은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후 다른 이들에게 읽기를 권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이제 의사들 망하는 거야?” 였다. 아니다. 의사가 망하는 것보다는 긴 시간에 걸쳐 의사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가고 그 시기의 사회가 의학과 의료가 어떻게 비용과 효과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변화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파괴적 의료혁신을 읽고 난후 나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파괴적 혁신 원문이 궁금해졌다. 현재 국내에는 하버드 비지니즈 리뷰에 실렸던 글 전문은 책으로 나와있지는 않다. 다만 파괴적혁신 4.0이라는 제목으로 리뷰의 요약본 형태로 책이 발간되어 있다. 각 기업의 흥망성쇠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도 270페이지 정도로 그리 어렵지 않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한번 읽었다면 내용이 중복되는 점이 많아 이해가 쉬울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혁신’ 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개인의 힘으로 사회를 바꾸는 혁신의 힘은 단언하건데 없다. 하지만 나의 삶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할 혁신은 온전히 나 혼자의 힘으로 만들수 있다. 혁신을 이야기 한다고 해서 당장 오늘 부터 무언가가 변하고 내가 고민하고 있는 점들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가지는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의 ‘혁신’은 최소한 나와 내 가족이 오늘보다는 내일 미래를 꿈꿀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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