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문을 두드렸다

아홉 번의 거절이 알려준 것

by 쉼표



내 마음은 쉴 곳이 필요했다.

엄마를 떠나보낸 뒤, 내 삶은 무미건조해졌다. 매일이 똑같았고,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 슬프다고 말하기엔 시간이 너무 흘렀고, 괜찮다고 말하기엔 아직 아팠다.

무엇인가는 해야 했다.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을 것 같았다.

나는 다시 베트남으로 장기 출장을 나왔다. 시간은 말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베트남의 공기는 내가 살았던 그곳과는 전혀 달랐다. 모든 것이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하루가 느리게 흘러갔다.

5월, 담장의 장미꽃이 피기 시작할 때 나는 브런치의 문을 두드렸다. 나도 글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 물음 하나를 안고 작가 신청 버튼을 눌렀다.

떨어졌다.

다시 썼다. 또 떨어졌다.

처음 몇 번은 괜찮았다. 원래 한 번에 되는 일은 없으니까. 그런데 다섯 번, 여섯 번이 지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곱 번째 탈락. 자괴감이 밀려왔다. 여기서 포기할까. 한참을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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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계를 씁니다. 매일 새벽, 세상이 멈춘 시간에 문장을 깎습니다. 멈추지 않는 사람, 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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