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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은 ‘출세주의’부터 탈피해야

- 참다운성공 가치의패러다임 정착

 물질적 추구가 삶의 목표된 세태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바뀐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패턴의 생활방식에 적응해 가면서 ‘힐링’과 ‘웰빙’의 가치가 동시에 필요해지는 요즘이다.


힐링 개념이 우리 사회에 등장한 것은 2010년이다. 압축성장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세태가 되면서 내적으로는 공허함, 외로움, 불만감, 소진감, 박탈감 등이 배태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2000년도부터 물질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웰빙이 대세였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유행어 같지만 그 말속에는 우리 사회 현실상황이나 사회문화체계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힐링이라는 시대어가 웰빙을 압도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치유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하게 됐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적 안정에 대한 갈급함이 웰빙으로 나타났다. 그때 모두에게 ‘어떻게 하면 여유롭게 잘 살 수 있는가’가 절박한 과제였다.


그 과정에서 온 사회는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려 물질적 추구가 삶의 목표가 됐다. 그래서 경제적 풍요는 누리게 된 반면에 사람들은 정신적 소진감과 부(富)의 불균형으로 사회적 실망감을 느끼게 됐다.


즉 외형적으로는 경제 수준이 높아져 생활의 편의성이 좋아졌지만 내면적으로는 충만감과 행복감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맞게 됐다. 


그러다 보니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 정서를 치유하는 힐링의 가치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힐링이 절실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긍정보다는 부정의 기운이 도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윈스턴 처칠의 말대로 이기느냐, 지느냐의 양자 선택 경쟁 굴레에서 받는 격한 긴장감과 장수시대를 맞아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모두가 압박감에 눌려있다. 이는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갈등으로 표출되게 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하다. 곧 긍정의 에너지를 체득하기 위한 범국민적 노력을 통해 사회적 ‘긍정성’(positivity)을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부정적인 요소가 강한 물신주의적 세태에서 벗어나 공감과 배려와 위로가 있는 긍정의 정신 가치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공’의 가치관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물질의 소유보다 개인의 정신적·정서적 충족을 기준으로 한다. 그것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성취, 곧 ‘출세’를 일컫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치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출세라는 가치 도착 현상이다.


권력, 돈, 명예를 가져야 만족감을 갖게 되는 출세에 대한 집착이 사회적 문제다. 그 세 가지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개인이나 사회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것 때문에 사교육과 부동산 문제 등 사회 전반에 스트레스가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스트레스라는 말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라는 통계까지 있다.


이제 인간적 성공과 사회적 출세는 엄연히 구분돼야 하며 ‘출세가 곧 성공이다’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많은 특출한 유명인사들이 출세는 했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출세주의는 사전적 의미로 ‘자기 개인의 영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이기주의적인 사상이나 태도’를 일컫는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출세주의는 결코 바람직한 방향성을 띠지 않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자신의 권익만을 추구해 나간다.


그래서 사회가 더욱 치열해지며 정서가 메말라진 마음앓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회 가치관부터 바뀌어져야 한다. 그래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 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르틴 루터 킹은 “고통을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괴롭게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창조적인 힘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힐링에 대해 ‘아픔을 창조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제 우리 사회의 힐링은 물질만능의 출세지향적 사회문화 행태를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가 발현될 수 있다. 그럴 때 개인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며,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가 선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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