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실직을 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명함이 없다.
생각해보니 제일 마지막 직장에서 32년 정도를 일했으니 거의 32년 동안 여러 번 직책이 바뀌었지만 늘 명함이 있었다.
퇴직하며 짐을 정리하다 남아있는 명함을 어떠할까 고민을 했었다.
버리려니 살짝 마음이 그래서 챙겨왔다. 기념으로.
아마 앞으로는 명함을 가지고 일을 하긴 어려울 것이고, 일을 안 하니 공적인 자리에 갈 일도 없어서 현재로는 명함이 없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다.
명함으로 나를 증명하던 무수한 날들.
명함을 주고 받고, 하는 일을 소개하고 여러 사람, 여러 기관과 협업도 하던 많은 날 속에 있었다.
오늘 아침 남아서 가지고 온 내 명함을 보니 내가 백수가 되었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