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부로 퇴직을 했다.
자의 반 타의 반.
그래서 나는 갑자기 백수가 되었다. 그 상황은 다음에 쓰기로 하자.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서 9시까지 출근하던 삶. 이제 나는 아침에 갈 곳이 없어졌다. 많은 은퇴자들이 은퇴 후에 갈 곳이 없어져서 힘들다더니 나도 살짝 그렇네.
내 삶은 갑자기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갑자기 많아진 시간도 어색하고 할 일이 없어져서 무기력해진 나에게 내가 놀란다. 직장을 다닐 때 휴일에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서 밀린 잠을 자거나 좋아하는 드라마를 몰아보던 것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많아지니 드라마에 별 흥미가 안 생긴다.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컴퓨터를 선물했다. 이제 백수가 되었으니 돈을 벌기가 당분간 어려울 텐데... 100만원 넘는 거금을 썼다. 문제가 많은 쿠팡을 끊어서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샀다. #탈팡
드디어 어제 도착했는데, 한글이 안 깔려 있어서 그건 남편이 퇴직 기념으로 선물해 줬다. 9만 9천원.
컴퓨터와 책상 의자를 내 방 한쪽에 설치했다.
아침을 먹고 커피도 출근했을 때처럼 내 책상 내 의자에 앉아 마신다.
내돈 내산 컴퓨터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작업을 하고 실업급여 신청 온라인 교육을 들었다. 일하느라 오래 쓰지 않았던 블로그도 새로 시작한다. 내 계획보다 조금 일찍 온 인생 2막 누워서 말고 내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하며 내가 더 잘할 수 일도 천천히 찾아보자.